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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충청도 말이 느리다구요?"




충청도 말씨가 조용조용하다구요?

천만의 말씀.


충청도 말이 느리다구요?

모르시는 말씀.


충청도 귀촌 10여 년에 내린 결론이다.





 

어느 자리에서 사례를 들어 이야길 했더니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이 없는 걸로 보아 틀린 말은 아닌 모양이다.


경상도가 우악스럽고 시끄럽다는 면에서 원조대표로 알지만 

전라도 이에 못지않고 충청도 또한 

절대로 지지 않는다.






돌림빵이라며 나더러 반장을 하라는 압력을 받은 지 오래고, 

얼마 전 경로당 총회에서 총무를 맡아달라는 말에 

내가 기어이 한사코 두 손 들어 손사래를 친 이유는 사실, 

충청도 본토 사투리의 빠른 말투와 질긴 말씨에 

전혀 당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