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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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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란 무엇인가- 2014년 5월 11일 수박,참외 심다 귀촌일기- '부질없는 짓이다' 딴마음을 먹을 때도 있다. 예닐곱해 지금까지 펼쳐놓은 일기장을 하루아침에 닫기도, 그저그렇게 해 온 거라 딱히 그만 두기도 애매하다는게 변명아닌 변명이다. 일기란 본래 내밀한 것이어서 공개하기도 어렵거니와 공개할 성질도 아니다. 지금으로 치면 ..
귀촌일기- 월동 무...작은 안도,큰 행복 말머리가 거창하지만 딴 게 아닙니다. 소소한 작은 시골살이 이야기입니다. 뭐냐구요? 온전했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땅속에 저장했던 무를 꺼내먹기 시작합니다. 처음 꺼낼 때 늘 긴장을 합니다. 사통팔달 땅굴을 파고들어온 들쥐들의 소행이 때로는 만행 수준에 이르기 한두 해..
귀촌일기- 끝 없는 월동 준비, 오늘은 무 땅에 묻기 겨우살이 준비는 끝이 없다. 하우스 옆 대추나무 아래에 월동 무를 땅에 묻었다. 올해는 들쥐들의 극성이 없어야 할텐데...
태안의 족집게 의사, 나도 의사가 되기로 했다 병원 출입도 귀촌의 관록인가... 병원을 드나들며 쌓여간다. 1. 몇 년전 가을이다. 며칠 전부터 온몸에 발진이 돋고 으슬으슬 오한이 났다. 감기인가 드러누워 쉬었으나 나을 기미가 보이지않았다. 참다못해 병원을 찾았는데 토요일에 늦은 시간이라 읍내 들어가는 길목에 아무 병원이나 ..
귀촌일기- 5월은 푸르구나 이제 마지막 한 평이다. 아랫밭 서쪽에 있는 하우스와 대추나무 사이로 지난 가을에 월동 무를 묻어두었던 곳이다. 무는 땅굴을 통해 들쥐들이 수없이 드나들며 입질을 한끝에 썩은 부분이 많았다. 온전하더라도 바람이 살짝 들었다. 그동안 씨뿌리고 심을 곳은 다 심었다. 이곳만 정리하..
귀촌일기- 들쥐의 소행 하우스 안에서 이렇게 잘 자라던 모종판을 밤 사이에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옥수수 모종과 호박 모종을 쥐들이 먹어버렸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이기에 부드럽고 달작지근했을 것이다. 겨울동안 땅밑에 묻어둔 저장무를 파먹은 적은 있으나 모종판을 헤집어놓은 건 처음이다. ..
귀촌일기- 들쥐의 소행 들쥐들의 영악스러움은 한이 없는 것 같다. 지상과 지하를 가리지않고 그놈들이 가는 곳은 영역과 장소를 가리지않는다. 몇년 전 들쥐들이 옮긴다는 쓰쓰가무시에 걸려 보름동안 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얼마 전에는 비닐하우스 안을 정리하는데 빈 보루박스 속에서 '이따마한' 쥐 한마..
쓰쓰가무시 제초하느라 며칠째 비지땀 속에 산다. 웃자라서 기세등등한 잡초 덤불은 볼수록 무섭다. 고구마 밭 옆구리도 잡초 천국이었다. 한바탕 씨름을 하고 내려다보니 깔끔하고 매끈하다. 며칠 전에 고수부지 풀밭에 누웠다가 들쥐 떼에 놀랐다는 기사를 보았다. -3년 전. 처음에는 몸살 감기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