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27)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까치밥, 이제 감을 따야할 시간 감나무 옆 전봇대 위. 이른 아침부터 소란하다. 먼저 날아온 녀석이 짝을 기다린다. 저들만의 날개짓을 하자 또 한 녀석이 바로 날아왔다. 천생연분 까치 부부. 발갛게 익어가는 족족 먹어치운 홍시가 벌써 몇개이던가. 대봉,단감 할것 없이. 곶감 감은 세이레 전에 따서 이미 곶감을 만들.. 감나무 잎 감 잎이 좋다. 은은,온화하다. 질박,소박,투박하다 못해 촌스럽다. 우리 고유의 정서가 감나무에 그대로 머물러 친근하다. 불쑥 강렬함이 숨쉬고 화려함이 살아난다. 가을 햇살이 감잎을 투과한 빛깔은 자연 만이 연출하는 경이 그 자체다. 어느날 이름모를 벌레가 지나간 자국도 .. 단감 역시 가을은 노랗다. 감이 그렇다. 가을은 감이다. 평석에 걸터앉아서 감을 깎는다. 새하얀 감똘개가 엊그제께, 풋감이 떨어져 나딩굴던 그날이 어젠데. 서리 내리고 이제사 샛노란 단감이려오. 연하디 연해 손끝에 절로 부서진다. 하, 이 녀석이 먼저 달겨드네. 눈 깜짝할 새 단감 껍질을 다먹어치웠네..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