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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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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태안 모종시장(2) 농부의 마음 농협에 주문하였던 퇴비 80포는 일찌감치 반납하고, 작년 가을에서 올 봄으로 넘어온 마른 고춧대 가짓대를 치워줄 사람을 구하기도 힘들어 밭갈이도 포기하면서 올해 농사는 손 놓기로 했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막내아들이 서울서 내려온 김에 밭 한 귀퉁이 고춧대를 치워주었다. 공터..
귀촌일기- 빼꼼이와 진돌이의 근황이 궁금하시다구요? '새벽 산봇길은 농심 민정시찰.' '지금 뭐 하시는거여요?'
귀촌일기- 도내살롱 24시 밤참. 대체로 그러하듯 오늘 도내 살롱도 라면 반 개로 끝났다. 한더위는 물러갔어도 오전 3 시간, 오후 2 시간의 작업은 아직 땀이다. 이젠 적당히, 올해는 쉬리라 마음을 먹었어도 그게 어디 그렇게 되나. 놀고 있는 밭 이랑을 내려다 보면 뭔가라도 심어야 하는 게 농심인 것을. 뒤엉긴 ..
귀촌일기- 초하열무 씨앗을 뿌리며 흔히들 감자를 캔 다음에는 고구마를 심는다. 나는 고구마를 심지않는다. 그다지 넓은 면적도 아니거니와, 이유는 나중에 캐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황토땅이라 딱딱해서다. 어쩜 비워두는 쪽이 마음 편하다. 그러나 농심이란 그렇지 않다. 무언가를 심어야 한다. 열무 씨앗을 뿌렸다.
귀촌일기- 장마전선 북상에 농심이 바쁘다 눈코 뜰 새없는 농번기 농삿철에 비 오는 날이 공치는 날로 삼아 잠깐 쉬게 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농사 짓는 사람에게 한 달 장마는 반갑지 않다. 제주도에 장마전선이 올라왔단다. 비가 죽죽 내리는 장마를 생각하지만 장마라면서 비 한 방울 보이지 않는 마른 장마도 있다. 그래도 대..
귀촌일기- 농심에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고 비가 올듯 말듯 하다가 안오는 날이 더 많은 충청도 날씨다. 오늘은 아니다. 토란을 심고 있는데 빗방울 몇개가 떨어지는가 싶더니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멀리서 뇌성도 들린다. 태풍이 올라오다 일본으로 빠졌다는데 그 여파인가. 하우스 안으로 쫒겨 들어왔다. 야콘 모..
비는 아니오고...새벽잠 깨우는 농심 비가 온다길래 비닐 덮개를 걷어주었다. 비는 올듯말듯 끝내 아니오고 돋아나는 새싹은 만났다. 여러 쌈채소들이다. 앗차! 밤엔 다시 덮어줘야하는데... 그걸 깜빡 잊었네. 날이 풀렸기에 괜찮을 같기도하고... 이래저래 새벽잠을 깨운다.
귀촌일기- 봄가뭄...상수도는 끊어지고 콸콸 그토록 힘차게 나오던 수돗물이 갑자기 오후 두어시를 넘기며 잠시 찔찔 나오다가 끝내 완전히 끊겼다. 멀리서 지하수를 뽑아오는 마을 간이 상수도라 사전 예고도 대책도 없다. 한 여름에 대량으로 쓰는 물이야 모터를 돌려 멀리 포강에서 끌어다 쓰지만 요즘같은 때는 수도꼭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