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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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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각 늙은 오이. 이맘 때면 채마밭에 천덕꾸러기 노각. 두어 개 따왔더니 노각 무침이 되었다. 입맛이 돌아온다. 한여름 식탁에는 반찬이 따로 없다.
너, 늙었구나! 벌써 "야! 너, 늙었구나! 벌써." 오이 밭에서 노랗게 익은 오이를 따면서 절로 나오는 말. 쩍쩍 금이 갔다. 거칠어진 피부가 안스럽다. 노각은 노각대로 맛있다. 노각 무침... 여름이 비로소 이제사 익어가는 이 즈음에 밥상 위에 귀공자다. 달보드레... 쌉쌀하면서 아삭한... 그 맛. 아는 사람 만 안다.
8월의 잠 못드는 밤...노각 미역냉국 드세요 열대야가 물러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잠 못 드는 밤. 노각 미역냉국 한 그릇 드세요. 발갛게 우러난 비트의 색갈이 한 맛 더 냅니다.
귀촌일기- 가는 것과 오는 것들...가지,노각 그리고 방아깨비 채마밭을 보면 세월가는 줄 안다. 노각 바구니가 묵직하다. 아직 몇개 달려있긴 하나 끝물이다. 가지도 마찬가지다. 쭉쭉빵빵하던 모양새는 사라지고 갈수록 꼬부라진다. 첫 방문지는 오늘 아침도 채마밭이다. 이슬 풀섶에서 방아깨비가 뛴다.
귀촌일기- 장마통에도 전원생활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큰 대야에 담긴 첫 옥수수다. 많이 열리라고 첫 수확은 될 수 있으면 큰 그릇에 담는다. 옛어른들이 그렇게 하시는 걸 보았기에 기분상 나도 늘 그렇게 한다. 장마통에 얼마나 컸는지 따보았다. 알이 배기긴 했으나 쨍쨍 햍볕에 며칠 지나야 할 것 같다. 쪄먹는 옥수수는 너무 익어서 ..
말리는 계절 따가운 햇살이 상큼하다. 그야말로 백만불 짜리 햇볕이다. 그동안 어디 갔다 왔나 싶을 정도로 한여름을 방불케 한다. 앞뜰에서 벼 익는 내음이 마파람을 타고 올라온다. 밤도 익고 배나무에 열린 배도 하루가 다르게 튼실해진다. 슬슬 가을걷이가 시작된다. 얼마 전에 잡은 우럭은 망 속에서 잘 말랐..
텃밭 풍경 오늘 비가 우선하길래 오랜만에 채마밭을 가보았다. 새삼 눈에 띄는 게 있다. 가지,찰토마토,대추토마토,조선오이 노각,옥수수. 장마통에도 부지런히 자라고 익어간다. 궁금해서 옥수수를 하나 따보았다. 아직 덜 익었군.
토마토 보시 동네는 오가는 인정으로 가득합니다. 이웃 간에 추수한 작물을 서로 나누어 주고 받습니다. "양파 좀 갖다먹어유." 옆집에서 양파 한 광주리를 받았습니다. "단호박 죄끔 가져왔슈." 어촌계장이 단호박 두 망을 오토바이에 싣고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육쪽 마늘 한 망을 며칠 전에 버갯속영감 댁에서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