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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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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이거참, 미치고 팔짝 뛰것네!" 들어갈 때 입구에서 사진을 한 방 찍고 분명히 카메라를 손에 들고 들어갔는데 나올 때 없어진 것. 어제 읍내 치과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카메라를 잃어버렸다.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숨었나.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소파에 앉아 진료 차례를 기다리다 손에서 놓쳤나... "혹시 안..
귀촌일기-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의 차표 무인판매기 정기검진하는 병원이 마침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인근에 있어 버스편으로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태안 터미날에서 성남까지 가는데 어송, 서산, 음암, 운산을 거쳐 당진, 시지시 등... 무늬만 고속, 온갖 곳을 돌고 돌아가는 완행. 오고 가며 왕복 세 시간 씩 여섯 시간을 꼬빡 버스 속..
귀촌일기- 나이 들수록 가려운 곳이 많다(2/2) 농촌에서 나서 자라지도 않은 아이들에게 시골에 자주 내려오라는 건 무리다. 이 불볕더위에 새끼들까지 권솔해서 다녀가게 한다는 건 부모 욕심이다. 휴가철 서해안고속도로가 얼마나 막히며 내려온들 반가움은 잠시, 말은 않지만 모든 게 피차 불편하다. 풀독이 오른 잡초에 긁힌다든..
귀촌일기- 나이 들수록 가려운 데가 많다(1/2) 자식들이 자주 내려와 달라는 이야기는 가려운 데가 많다는 이야기다. 가려운 데를 효자손으로 모두 해결할 수가 없다. 저네들끼리 순번을 정했는지 막내녀석이 마침 여름 휴가중이라 대중교통 버스 타고 내려와 하룻밤 다녀갔다. 갑갑하게 묵혀있던 대여섯 가지가 단번에 해결되었다.
스승의 하모하모 오늘은 스승의 날. '하모하모.' 전화에서 흘러나오는 말씀이 도탑고 정겹다. "건강하제.아아들 잘 있제." "예." "하모하모. 건강이 제일이다이." ......... "올해 얼마고? 오십 됐나." "육십너이 아입니꺼." "... 하모하모, 그리 되었다그자. 아이고..." 제자 나이 먹는 줄 모르시는 스승과 오늘 통화했다. 55년 전..
웃지요 그냥 웃지요. 안개 걷힌 햇살에 웃지요. 이래서 웃고 저래서 웃고 때론 그래서 또 웃지요. 오늘은 능금꽃 기다리며 마냥 웃지요.
애정 공세 지붕 양쪽 끄트머리에 나란히 있더니 한놈이 먼산 파는척 하다가 등짝을 곧추세워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