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상무 아리랑

(10)
LG 93-98 김상무 아리랑(42화) 먹구름 '네고 플랜( Nego Plan )' 42. 이라고 에이플랜에서 명명되었다. Nego란 Negotiation의 줄임 말이다. 산전CU는 미쓰비시( 三菱 ), 히타치( 日立 ), 후지덴끼( 富士電機 ) 등 해외 파트너가 있다. 합작선인 이들의 반응은 3사 통합과 에이플랜의 일정에 중요한 변수였다. 에서 이미 이 문제가 거론되었다. 다른 테마는 그룹 또는 산전CU 자체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합작선 처리야 말로 치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었다. 에이플랜은 이들 합작선과 관계의 지속여부와 기술선과 관련되는 개별 사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를 검토할 단계에 이르렀다. 엘리베이터, PLC, 송배전기기에 대해 우리 산전의 입장에서 이러한 해외 파트너를 어떻게 다루어 나갈 것인가 하는 대응책을 ..
LG 93-98 김상무 아리랑(39화) '우리것 화' 39. 94년 1월 4일. 트윈 타워 대강당에서 갑술년 새해 산전CU 시무식이 있었다. 이희종 CU장은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오늘 우리가 한해동안 추진하고 실행해야 할 경영방침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는 CU 통합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7월, 우리 산전CU의 통합이 대외적으로 공표된 바가 있습니다. 우리 산전CU는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경제 정책에 발을 맞추고 나아가서는 우리가 만든 비전을 앞당겨서 실현할 수 있는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사업활성화 팀 즉, 을 구성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등 준비과정을 거쳐 이제 통합을 가시화시키기 위한 시발점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즈음하여 나는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사항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CU 통합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 산전CU..
LG 93-98 김상무 아리랑(38화) "온 동네에 그런 개망신이?" 38. 에서 이렇게 이어갔다. “ 실질보다 타이틀만 컸습니다. 다시 로 돌아가 봅시다. Top은 품질이라는 경영과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밑에서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또 의 구호를 사장에서부터 현장까지 모두가 복창만 했지 실질적으로 전개해 내려가는 체계적인 접근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실행과 목표를 전제로 한 구체적인 전략이 없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 동안 실질이 소홀히 되고 타이틀 만 컸습니다. 에 나타난 우리의 약점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일관성이 유지되고 있습니까 최근 이희종 CU장님으로부터 인쇄물 하나를 받았습니다. 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자료는 우리 산전부문이 섹터..
LG 93-98 김상무 아리랑(37화) "책임은 사장에게 있습니다" 37 “ 그 책임은 분명히 사장님에게 있습니다. “ 94년 2월 1일자로 발간된 창간호 제1신의 표지 제목이었다. 사보에서 이렇게 기록했다. “ 특히, 는 회사의 잘못된 부분을 과감히 지적하고 임직원의 의식개혁을 촉구하였다. ‘ 그 책임은 분명히 사장에게 있습니다 ’라는 원고가 수록되어 산전CU 임직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 에이플랜 팀이 활동한지 반 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나는 혁신관련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별도의 매체를 발간하기로 했다. 였다. 에이플랜 활동 초기에는 에이플랜의 3사 통합작업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노조를 자극하지 않고 사원들의 불필요한 잡음과 긴장감을 야기하지 않도록 경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
LG 이희종 부회장님 별세...추모: 김상무 아리랑 (79화) 79. 그리고 이 주일 쯤 지난 어느 날이었다. 드물게 창원공장에서 프로젝트 보고회가 있었다. 나는 이희종 CU장과 함께 공장으로 내려갔다. 보고회가 끝나고 현장 투어가 있었다. 현장의 격려야말로 탑이 해야할 일이라는 사실을 이희종 CU장은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그래서 시간이 나는 대로 둘렀다. 사장이 현장에서 현장사원들로부터 생생한 정보를 확인했다. 평소 의문사항을 묻고 애로에 일일이 격려를 잊지 않았다. 간혹 농담도 섞어가면서 등을 두드려 주었다. 사장으로서도 기분이 좋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사원으로서도 그 것 만큼 최고의 선물은 없었다. 조직에서 신뢰와 보람이 다른데 있지 않았다. 이희종 CU장의 당시 모습을 사보는 이렇게 썼다. “ 이희종 CU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청주, 오산, 천안공장을 방..
김상무 아리랑(21화) “ 그럼 이 상무가 해봐. “ 21. 1993.8.17(화) 그날 하루는 길었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다. 강명철 부장, 한창진 부장, 박진홍 부장을 데리고 있는 임원들부터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인원 차출에 대한 요식 행위이기도 했다. 필수요원이니만큼 결국 강제성을 동원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배짱도 깔려있었다. 이 세 사..
김상무 아리랑(20화) “ 정말 이럴 거요? ” 20. 나는 ‘키 멤버’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핵심요원의 선정이었다. 떠오른 사람들이 있었다. 자판기 사업부 영업의 한창진 부장, 해외 사업부 기획의 강명철 부장 그리고 자동화 사업부의 박진홍 부장이다. 세 사람 뿐 만 아니라 인원 차출은 담당 임원과 계전의 성기설 사장,기전 김회수 사장,하니웰 권태웅 사장에 이르기까지 첩첩산중이었다. 이희종 CU장이 최우선으로 협조하라는 지시도 지시일 뿐 내가 갈 길은 빤했다. 빨리 해치워야 후유증이 적었다. (1991년) 새삼 생각이 나는 일이 있다. 2년 전이다. 지금처럼 매킨지와 함께 산전CU OVA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였다. 에이플랜 프로젝트 지금과 상황이 비슷했다. 지난 몇 달동안 나의 상위자인 박충헌 전무가 그 당시의 장본인이다. 올 초 그룹인사에사 산전C..
김상무 아리랑(19화) “ 아니야, 다시 한번 생각해봐.” 19. 맨먼저 해야 할 일이 인원 선발이었다. 시간이 없었다. 다행인 것은 지금까지 내가 산전CU의 인사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내가 거친 직무는 본부의 총무, 심사, 인사, 홍보, 업무, 사업부 기획 그리고 청주 관리담당 공장장이었다. 인사는 계전 산전 합쳐서 십여 년에 이르렀다 프로젝트에 맞는 스펙의 인원은 일일이 인사 자료를 검토하지 않더라도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산전CU의 4개 회사에서 리더 급에 해당하는 관리자들은 그동안 운영해온 '인재개발위원회' 제도를 통해서 개인별 수준을 파악하고 있었다. . 나는 에이플랜 팀 멤버의 구성과 스펙 결정의 틀을 잡았다. 첫째, 부장/과장 비율과 이공/인문, 상경 비율을 각각 6대 4로 한다. 회계, 경리, 인사, 연구소의 인원까지 선발 대상의 폭을 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