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귀촌일기

(2950)
인증샷! 채마밭이 바쁘다 해마다 채마밭에서 생산한 첫 소출, 나에게 첫 작품이다. 이른 봄에 밭을 갈아, 거름 주고, 심고, 요즘 같은 가뭄에 물 주고, 곁순은 질러주고, 바람에 꺾일가 봐 지주 세워, 뻗어나는 줄기는 단끈으로 묶어주었다. 피클 오이는 이미 세 개 째 땄다. 그저께는 백오이를 어제는 마디호박을, 오늘은 미인고추 세 개. 앞으로 파프리카, 브로콜리, 토마토... 줄을 이을 것이다. 이맘 때 귀촌일기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인증샷이다.
귀촌 일기- 농민수당 받고... 또 하루해가 저물었다. 오늘도 부지런히 채마밭에 물 주고, 밭둑 잡초 깎고... 농부의 하루 하루. 중뿔나는 변화는 없다. 그래도 귀촌 일기는 계속 쓴다. 일기는 습관이다. 엊그저께 마을 방송에서 오늘 을 신청하라기에 집사람이 마을 회관에 나가서 신청하고 돌아왔다. 등록 농민은 부부 각각 40만 원을 준다나...
귀촌 일기...농부도 출근한다 물병 하나 들고 출근해서 첫 작업은 대체로 물 주는 일이다. 하우 안에 상치, 노지에 봄 배추, 대파 그리고 부추... 그러나 오늘은 자주 양파 밭에 풀 매기. 자주색 양파가 하루가 다르게 영글어 간다. 내일은 마늘밭 김매기다.
부부가 함께 쓰는 귀촌일기
아침해를 바라보며 걷는다 오늘도 솔밭 위로 해가 뜬다. 도내 수로 수문 사이로 햇빛이 눈이 부신다. 아침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걷는 기분. 해뜰 무렵에 앞뜰을 걷는다.
누구보다 꼼꼼하게 살림을 잘하는 주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유난히 노랗게 시든 파를 많이 사 온 것이었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시든 파를 사 오자 딸이 물었습니다. "엄마, 오늘은 왜 시든 파를 사 왔어?" 그러자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시장 입구에서 본인이 농사지은 것들을 팔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시는데 요새 많이 편찮으셨나 봐. 며칠 만에 밭에 나가보니 파들이 다 말랐다지 뭐니." 시든 파라도 팔러 나오신 할머니를 본 엄마는 돌아가신 시골 할머니 생각이 나신다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어느 분이 e메일로 보내주신 이 글을 읽고 한동안 걸음이 뜸했던 채마밭에 내려가 보았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우리집 대파 밭... ... ... 잔잔히 감동을 주는 이런 글들이 좋다. 읍내 재래..
2005-2021 겨울이야기
밥솥을 열어봤더니... 거실에 저편 주방쪽에서 딸랑거리는 소리가 났다. 밥이 익을 무렵이면 밥솥에서 흔히 듣는 소리다. 오늘따라 고소한 옥수수 내음을 선창으로 알 수 없는 구수함의 합창. 밥솥을 열 때 와서 보라기에... 집사람의 신호에 맞춰 가보았더니 밥솥 안의 경치. 예술작품이 따로 있나... 지난 여름 내내 발걸음 재촉하며 내 손으로 재배한 작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