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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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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날씨, 이런 날도 있다 올가을은 비가 잦다. 마당에서 내려다보이는 앞뜰이 온통 호수처럼 보인다. 비가 와서 물이 고였기 때문이다. 바섬을 한 뒤 곧장 논을 갈아두는 건 내년 농사를 대비하는 농부의 부지런함이다. 트랙터로 논을 갈다가 바퀴가 빠져 옴짝달싹을 못해 다른 집 트랙터가 동원되어 꺼내주는 해..
귀촌일기- 구아바 전정은 화끈하게... 10여년 전, 구아바 화분을 사올 때 천수만 농원의 사장님 말씀이 귀에 살아있다. "구아바 전정은 잔인할 정도로 해줘야 합니다." 구아바 잎은 따 말려서 구아바차를 만든다. 구아바 전정을 했다. 긴 가지들이 얼기설기 늘어져 어수선하던 구아바 나무가 깎아놓은 밤톨처럼 깔끔 단정해졌다..
귀촌일기- 오늘 첫얼음이 얼었다 2012년 11월 17일 2013년 11월 14일 2014년 11월 15일 2016년 11월 18일 2017년 11월 12일 지난 귀촌일기를 들춰보니 첫얼음이 언 날들이다. 올겨울 첫 얼음은 늦은 편이다. 설마설마 하다가 막상 첫얼음을 보면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진즉 가져가라 가져가라 했는데 추위가 코앞에 닥쳐서야 어제 버..
귀촌일기- 첫 구아바, 임자 있었네 역시 가을은 가을. 대봉홍시 감나무만 올려다 보는 사이, 구아바가 몰라보게 컸다. 해마다 잘 익은 구아바를 보며 느끼는 사실이지만 노랗게 익기 직전에 다다라서야 크게 자란다. 늘상 어린애들처럼 보이던 녀석들이 어느새 헌헌 장부가 되어 고물이 차듯. 오늘 첫 구아바 두 개, 임자 있..
귀촌일기- 구아바 감상하기 현관 앞 계단 밑에 구아바 나무가 둘 있는데 빨강 구아바, 노랑 구아바 각각 하나씩이다. 일찌감치 빨간 빛을 보이는 빨강구아바는 눈요깃 감인양 달랑 한 개 열었다. 한 개, 두서너 개 씩 가지마다 꽤 많이 연 노랑 구아바는 아직 새파랗다. 노란 티를 곧 내게 될 것이다. 어린애도 클 때는..
귀촌일기- 구아바꽃 향기 어떠세요? 별로다. 벌, 나비가 날아드는 걸 못봤다. 꽃이 지고난 뒷모습도 개운찮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바람 부는대로 자가수분이 완벽해서일 가. 구아바는 꽃이 피는 족족 잘 열린다. 하얀 꽃잎이 지고난 뒤 꽃받침대가 마치 다시 꽃 같다. 구아바는 역시 열매다. 노랑, 빨강 두 가지 나무에서 가지..
귀촌일기- 아직두 필 꽃이 있나요? 감꽃이 피고 있다. 석류 꽃봉오리가 올라왔다. 구아바가 다음 차례일 듯.
귀촌일기- 무궁화 묘목의 겨울나기 추워진단다. 명색이 무궁환데 설마 어찌 될 가 마는 그래도 어찌 될 지 몰라 화분 다섯 무궁화나무를 처마 밑 데크 안으로 올려다 놓았다. 옮기는 김에 구아바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