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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구아바꽃 향기 어떠세요?








별로다.

벌, 나비가 날아드는 걸 못봤다.


꽃이 지고난 뒷모습도

개운찮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바람 부는대로 자가수분이

완벽해서일 가.

 

구아바는 꽃이 피는 족족

잘 열린다.


하얀 꽃잎이 지고난 뒤

꽃받침대가 마치

다시 꽃 같다.










 

구아바는 역시 열매다.



노랑, 빨강 두 가지 나무에서

가지마다 주렁주렁

허드러진다.

 

익어갈수록 둥그스럼한 모양새

크기도 크기려니와

태깔이 곱다.


맛은 새콤하면서

아주 달다.







열매는

꽃 모양이나 향기완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


오늘도

구아바 화분에 물을 주며

구아바가 잘 익은

가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