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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의 색상 감똘개가 맺혀있다. 감꽃이 될터이다. 감꽃보다 먼저. 감나무 이파리. 이 빛깔.
귀촌일기- 까치는 홍시를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벌써 대봉 홍시가 익는쪽쪽 이러니... 오늘은 홍시가 본격적으로 익기 시작하는 상강. 까치, 직박구리들과 한판 승부는 시작되었다.
귀촌일기- 물안개의 도내수로와 쪽파 물안개다. 앞뜰 도내수로에. . 가을은 안개의 계절이다. 쪽파 끝에, 청갓, 남도갓 잎새에 안개가 내린다. 이슬이 맺힌다.
귀촌일기- 곳감 풍년, 곳감Ⅱ 1반에 사는 홍 이장 집이다. 집 아래 언덕배기의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렸다. 이렇게 옹골차게 연 감나무는 처음 본다. 가지가 휘졌는데도 꺾이지 않고 버텨온 게 용하다못해 안쓰럽기 조차 하다. 이리 많이 달릴 수가... 하며 감탄을 하고 있는데 주인장 왈, 따가고 싶은대로 따가란다..
귀촌일기- 곳감,누가 먹나 작년에는 차일피일 하다가 곳감을 만들지 못했다. 까치밥도 한 두 개지 산새들에게 모두 헌납하고 말았던 터라 올해는 쬐끔 일찍 부지런을 떨었다. 어느날 아침 내친 김에 감을 따서 깎아 꼬챙이에 꽂아 빨랫대에 걸어 놓았다. 곳감 만드는데 무슨 공식이 있다더냐. 맛 있으면 된다. 감은 ..
귀촌일기- 단감, 대봉 홍시는 아직... 겉모양 보고 먹는다더냐 못생겨도 단감이다. 가을이 익어가는 이맘때 한 두개씩 따먹는 재미. '이것 빼고 귀촌은 없다'고 말하면 '이젠 알았다'고 투박하게 말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 절로 나오는 감탄사인데 듣는 사람이야 귀에 못이 박혔을지 모른다. 문제는 대봉이다. 감나무에 달린 채..
귀촌일기- 감똘개,감꽃 피던 그 때 그 시절 감꽃이 피었다. 유월로 넘어가는 길목에 감꽃은 핀다. 올핸 감꽃이 풍성하다. 십여그루 있는 감나무들이 제마다 다투듯이 감꽃을 피어낸다. 축대 아래 작은 감나무 하나는 안쓰럽게도 지금 벌써 제풀에 가지가 휘늘어졌다. 감꽃 자리에 모두 감이 열고 홍시가 되지는 않을지라도 보는 마..
귀촌일기- '밤이 되야 하루가 간다' 체험과 추억의 1박2일 '오늘 재미있었다.' '오늘이 아직 안갔잖아.' '밤이 되야 가는거야?' '...........' 내 뒤를 졸졸 따라오며 두 자매는 무슨 이야기인지 서로 열심히 주고받는 가운데 내가 엿들은 한 대목이다. 오늘 아침, 첫 일과인 미꾸라지 통발을 걷어오는 길이었다. 어제 김장에 이어 이틀째 이 녀석들의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