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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감나무 까치밥,까치가 먹나 감을 땄다. 저 꼭대기에 감 하나. 까치밥. 까치가 주인이 아니더라. 말이 까치밥.
귀촌일기- 가을이 좋은 이유는 이 색깔 때문에... 가을이 좋은 이유는 감이 아니다. 변해가는 감나무 잎 색깔이다. 그리고 콩밭의 콩잎 색깔이다. 서로 닮았다.
귀촌일기- 날개가 있다, 새와 새들 어디론가 줄지어 날아가는 철새들. 처마밑을 찾아온 산새 한 마리. 날개가 있어 쉰다. 대설의 아침. 마당 건너 감나무 그 까치밥 찾아왔나보다.
귀촌일기- 까치밥 홍시, 이걸 어쩌나 앞마당에 가지째로 뿌러져 나딩구는 대봉 감 하나. 발갛게 잘 익었다. 바닷가 강풍은 거세다. 불어제칠 땐 천지가 진동한다. 엊그제 불기 시작한 바람은 밤낮 꼬빡 하루를 쉬지않고 불었다. 넘어진 구아바 화분이야 다시 세우면 그만이다. 감나무 꼭대기에 한개를 남겨두었던 까치밥이다...
귀촌일기- 홍시, 우리집 감나무의 현주소 더 기다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러다 홍시를 먹을 수 있을런지. 그것이 문제로다.
귀촌일기- 모과도 절로 감도 절로, 세월도 절로절로 비바람 밤새 치더니 모과가 많이 떨어졌다. 감나무는 가지마다 늘어질대로 늘어졌다. 내일모레가 상강. 모과도 절로절로 감도 절로절로 세월도 절로절로 네절로 내절로 모두가 절로절로 구아바가 익어간다.
귀촌일기- 밤송이가 벌어졌다! 차례상에 햇밤을 밤나무를 쳐다보는 횟수가 늘었다. 이제나저제나 하며 햇밤을 기다리는 것이다. 해마다 추석이 닥아오는 이맘 때쯤이면 알밤을 딸 수 있을 것인가 조바심을 한다. 배, 감, 대추는 나무에 달린채 천천히 익어간다. 여기에 밤이 추가되어 우리집에서 생산한 과일들이 올 추석 차례상에 오를..
귀촌 소묘- 가을로 가는 길목의 고추잠자리 감나무 가지가 아래로 점점 휘어진다. 마당의 단감나무 가지도 고꾸라져 앞으로 숙였다. 해거리를 하지않아 올핸 감이 많이 열렸다. 가을에 만들 곳감의 기대치를 한껏 높여준다. 아침까지 멀쩡하던 옥수수를 파먹었다. 하나도 모자라 두개 째다. 전깃줄에 앉아 눈치만 살피고 있는 저 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