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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비 오는 날의 마당 풍경 그쳤다 왔다 비가 온다. 이렇게 하루 종일 온다. '스케치 북에 담은 결실' 보이는대로 손길 가는대로 한 장 그려보는 것도 촉촉하게 가을비 내리는 날의 묘미.
귀촌일기- 대봉 홍시의 변신 금방이라도 뿌러질 듯 늘어진 가지. 떨어져 쌓이는 잎새. 서리가 내려 잎을 벗어야 대봉은 익는다. 직박구리가 떼지어 날아들고 산까치가 다투어 찾아오면 홍시가 된 줄 안다. 익는 족족 먹어치우는 온갖 산새 텃새 멧새 등쌀에 내 차지는 없다. 가지에 달린 채 잘 익은 홍시. 어쩌다 하나 ..
귀촌일기- 앞산 솔밭 오솔길에도 단풍이... 호들갑스럽지 않다. 도내리 오솔길 단풍은 소박하다. 비 온 뒤 추워졌다. 바람이 차다. 산봇길에서 돌아와 감을 땄다. 읍내선 오늘 거리축제 한다는데.
베짱이는 꽃밭에서 논다 늘어지는 가을 햇살. 처마 아래, 날아드는 가을 나비들. 인기는 감보다 대추. 대추가 더 달다. 베짱이는 저 멀리 담부랑 옆 장미꽃 안에서 헤매고.
귀촌일기- 오후 2시 무렵 장마통에 푹푹 찌는 하루. 온통 축 늘어진 오후. 읍네 재래시장은 한가하고 농협마트도 한적하다. 뜰에는 알곡이 될 벼가 감나무는 대봉 감이 부지런히 영근다.
귀촌일기- 까치밥 윗 가지에. 그래도 너 댓 개는 남겨두었다. 까치밥. 오늘 올해 마지막 대봉 감을 땄다. 딴다 딴다 하면서 미뤘더니 그동안 감이 익는 족족 홍시가 되는 가 하면 어찌 알고 산새 들새들이 번갈아 찾아와 어떨 땐 떼지어 몰려와서는 부지런히 파먹어 치웠다. 그냥 두었다간 안되겠기에.
귀촌일기- 모과는 모과다워야 모과다 세상에 쉬운 일은 한 가지도 없다더라.
귀촌일기- 대봉감 대봉감 예순 개 땄다. 세상에 쉬운 일 하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