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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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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훈련? 어쩌다 한번 게으름을 피우면 다시 시작한다는 게 어렵다. 걷기 운동... 특히 겨울철이 그렇다. 동계훈련이라 생각하고 시도 때도 없이 틈 나는 대로 걷는다. 나는 나대로 집사람은 집사람대로. 편리한 시간에. 첫걸음을 떼기 까지가 몸이 굼뜨고 힘들다. 이런저런 이유나 핑계로 자칫 미루다가 못하고 마는게 일과 중에 걷기 운동이다. 아침나절에 걸었다. 다른 일랑 제쳐 두고 먼저 해놓고 보면 마음이 가뿐하다. 읍내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집사람이 갑자기 차를 세워달라기에 세웠더니... 여기서 부터 집까지는 걷겠단다. 3키로 남짓 거리다. 햇살이 좋다. 그러나 바람이 차다.
동태포와 서더리탕의 추억 읍내 시장에 가면 가끔 볼 만한 게 있다. 동태 포 뜨기. 한 마리 5.000원. 능수능란한 솜씨가 가히 예술이다. 달라면 서더리까지 몽땅 싸서 준다. 대가리, 뼈다귀, 알, 이리... 안가져간 사람 몫까지 툭툭 잘라서 푸짐하게. 재래시장 어물전의 이방인, 한 남정네가 오늘따라 동태전보다 서더리탕에 관심이 기우는 건, 지난날 소주 한 잔의 추억 때문일 것이다. 겨울로 돌아가나, 갑자기 날이 다시 추워졌다. 이런 날... ... 역시 알싸한 서더리 매운탕이 제격.
백화산에도 봄이 오는가 집에서 바라보는 백화산. 어도 방조제에서 도내 저수지를 건너다 본 백화산. 어딘가 모르게 봄기운이 어렸다. 두껍게 얼었던 도내수로가 녹는다. 상류 쪽 일부 가장자리만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다. 아직도 못다한 미련일까 얼음치기 낚시가 어쩐지 위태하게 보인다. 이럴 때 조심조심, 그래서 봄이다.
LG 93-98 김상무 아리랑(39화) '우리것 화' 39. 94년 1월 4일. 트윈 타워 대강당에서 갑술년 새해 산전CU 시무식이 있었다. 이희종 CU장은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오늘 우리가 한해동안 추진하고 실행해야 할 경영방침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는 CU 통합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7월, 우리 산전CU의 통합이 대외적으로 공표된 바가 있습니다. 우리 산전CU는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경제 정책에 발을 맞추고 나아가서는 우리가 만든 비전을 앞당겨서 실현할 수 있는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사업활성화 팀 즉, 을 구성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등 준비과정을 거쳐 이제 통합을 가시화시키기 위한 시발점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즈음하여 나는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사항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CU 통합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 산전CU..
농한기, 남정네가 하는 일 오늘따라 햇살이 좋았다. 걷기운동을 가다 보니 안마을 박 회장이 마누라 일을 거들고 있다. 말린 감태를 거두어 들이는 작업이다. " 웬일로 오늘은 읍내 출입이 없소이다? "하고 농담을 걸었더니, 넙죽히 웃고 말더이다. 나는 걷기운동에서 돌아와 그 길로 오후 내내 어저께 절여 놓았던 배추로 백김치를 담겄다. 이 만한 재료에 맛이 안 날 수 없다. 숙성이 되려면 사나흘은 걸린다. 며칠 전에 담갔던 백김치가 지금 한창 맛이 들었다.
기러기 날다 기러기 떼... 줄 지어 날아간다고?
코로나 시절에 '경로회 총회' 풍속도 " 코로나로 헌 일도 없는디, 한번 더 허시유! " 문주남 경로회장님. 3년 임기의 경로회장 직을 오늘 총회에서 내려놓기로 했다가 회원들의 거센 압박에 결국 굴복, 연임하기로 만장일치 통과. 회장 총무 모두 유임. " 이 넘의 코로나로 음식물은 일체 못먹게 허니께, 미안 허유~" 김영달 총무의 말에 다들 웃고 말았다. 특별히 논의할 안건도 없었다. 멋쩍게 해산하는 발걸음에 그동안 기증받은 물품을 재고 떨이하듯 회원들에게 나눠주었다.
대봉 홍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