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 (36) 썸네일형 리스트형 발길 가는 대로... 학암포 굳이 새해 벽두 해맞이는 아니더라도 해마다 정초에 백화산에 오른다. 백화산에 간다며 집을 출발했으나 응달진 오르막길이 결빙이 되어 방향을 돌렸다. 산 아니면 바다... 발길 닿는대로 찾아간 곳. 학암포... 학암포는 첫길이다. 인근에 태안화력발전소가 있었다. 바람 쐬기 두 시간 드라이브로는 적당했다. 철새 돌아오다, 기러기 한양 청국장 귀촌 했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가신 분이 있다. 집사람과 동년배 친구가 되어 가까이 사귀었던 분... 그 분이 만들어주고 간 청국장이 동이 나기에 이르렀다. 이 말을 전해 듣고 제꺽 청국장을 만들어 택배로 보내왔다. 시골 여기서 만들어 한양 보내도 모자랄 판에 한양 청국장을 먹게 되다니. 청국장 만들 때 사용하는 볏짚을 역귀촌할 때 한아름 아예 가져갔다나. 오늘도 뽀글뽀글 청국장을 끓였다. 한양 친구를 생각하며... 元旦, 잔설과 이끼 발길에 밟히면서도 보이지 않더니 오늘따라 드러난다. 잔설 가운데 파란 이끼. 소나무 그루터기에 돋아난 이끼, 이끼들. 새해 첫날. 다름 없이 오늘도 앞산 솔밭길을 걸었다. 문득 누군 가로 부터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