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01

(36)
철새와 철새 철새와 철새, 철새들... 살펴보면 철새들 많다.
모링가? 모르면 늙은이 얼마 전에 서울 사는 여동생한테서 보내온 택배가 있었다. 오늘 풀어보았더니 그 중에 이상한? 녹색 분말 통 하나가 나왔다. 그 땐 건성으로 들었다가 새삼스레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아, 그거, 모링가예요." "모링가? 처음 들어보는 군." "요새 젊은 사람은 다 아는데... 오빤?" "그래, 어떻게 먹는 대?" 요구르트에 타서 먹기두 허구... 빵 구울 때 넣기도 허구요. 인터넷에 다 나와 있어요." 인터넷을 뒤져보았더니 다 나와 있었다.
코다리 해마다 이맘 때면 여기에 코다리가... 눈을 흘긴다.
결혼 49년...149세 어느덧 49년이다. 합 51이 149가 되었다. '증 우인일동'. 그땐 그랬다. 다들 변변한 직업을 가지기 전이었다. 친구들이 마련해준 이런 결혼기념품이 있었다. 골동품이 되어 흔적으로 남아있다. 바람 쐬러 안면도에 갔다. 꽃지 해변의 앞에 섰다. 매번 갈 때마다 헷갈린다. 어느 쪽이 할미인지, 할아비인지 모르겠다. 굳이 따져 뭣하리요.
인생은 아름다워라...김영태 회장님 "... 신종 코로나로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만나고 싶은 마음 그지없으나 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영어로 써온 시 가운데 일부를 한글로 번역하여 출판했기에 보냅니다..." 효암 김영태. 새해 들어 여든 여덟, 米壽이시다. 이 어른을 뵐 때마다 인생을 참 아름답게 사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곁에 계신다는 자체가 나에게 교훈이다. 1월 7일자로 출간될 시집 두 권과 선물을 함께 보내주셨다. 코로나 시절에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담은 안부인사 말까지 책갈피에 예쁘게 넣어서. - - - 2010년 8월 1일자 블로그에 나는 이렇게 썼다. '환단의 후예' 2006년 늦가을에 제1권이 나온 후 4년 만에 전 6권이 완간되었다. 저자는 김영태. 현재 한국소프트웨어 세계화위원회 위원장이며 (주)프리..
소한...오늘도 걸었다 동계훈련 하듯 오늘도 걸었다. 완전 결빙. 도내수로가 얼었다. 다들 어찌어찌 알고 이번 주말부터 몰려올 것이다. 이 한겨울의 낭만파. 얼음구멍치기 태공들... ...
도내리 감태...아, 옛날이여! 꼭 10년 전, 이맘때다.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 - - "요게, 진짜 감태!" "얼마 전에 말여, 테레비 방송에 감태가 불면증에 좋다고 나오데. 미역인지 파랜지 비춰주는디 고건 감태가 아녀." "그려, 감태는 파래, 매생이허구 다르다니께." "감태라면 가로림만 도내 감태여." "맞어유, 그 중에서도 함박눈을 맞은 감태가 달고 제일 맛있다니께." 도내 아줌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갯내음 물씬한 햇감태구이 맛이 절로 입에 감긴다. 눈이 내린다. 다시 돌아왔다. 감태의 계절... 물 빠진 개펄은 온통 푸른 감태로 융단을 깔았다. 김장 끝나고 메주 쑤고 나면 농한기... 마실도 잠깐. 삼삼오오 감태 매러 갯벌로 나간다. 일년 내내 움직이던 몸이라 근질근질해 참지 못하고 움직여야 한다. 영하의 날씨..
백화산에서 생긴 일 이 반가움이야! 하룻 만에 찾았다. 몸에 지녔던 손에 익은 소지품을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고서 느끼는 허전함이야. 혹시나 해서 그 자리에 가봤더니 누군가가 주워 눈에 잘 띄는 자리에 걸쳐 놓았던 것. 어제 백화산 등산길에 나섰다가 비탈진 길의 결빙으로 중턱에서 되돌아 왔었다. 내가 자동차를 되돌릴 때 집사람이 잠시 바깥 바람을 쐰다며 내렸다. 이 과정에 집사람의 주머니 속에 있던 물건을 떨어뜨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