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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링링 태풍 피해 조사



링링 태풍이 지나가자마자 마을 방송에서 이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태풍 피해가 있는 농가는 마을 회관에 나와 빨리 신고하라는 것이다. 연이틀 신고를 채근하는 방송이 나왔다.

 

기왓장 몇 장 날아간 걸 가지고 신고를 해야 마느냐 애매했다. 어쨌거나 피해는 피해, 전화를 걸어 이장에게 물어보았더니 물문곡직, 피해 내용과 가구주 이름, 생년월일, 통장구좌번호를 문자로 찍어 알려달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통장구좌 번호까지...'  혼자 피식 웃으며 알려주긴 했는데 태풍 피해조사의 마무리가 어찌될지 자못 귀추가 궁금.







"지난 7일 전국을 휩쓸고 간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태안지역에는 총 691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새우양식장과 비닐하우스 파손 등 사유재산 5백 5십여 건과 나무 쓰러짐을 비롯한 공공재산 1백3십여 건의 피해가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태안군청 홈페이지에서 <태안TV>가 전하는 말이다.


우리집도 691건 중에 하나인 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