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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햅쌀 이름은 '해담'





쌀 종류에는 '삼광'이니 '새일미'니 '대보','새누리','수안','친들' 등 정부비축용 공공수매 품종이 있는가 하면 단위 농협의 자체 수매 품종이 있다. 분식 장려 한다며 토요일은 밀가루 음식 먹는 날로 정하고, 농가 막걸리 도 쌀은 금지되었다.

 

4,50년 전, 모내기철 즈음에 기찻길을 달리다 보면 논두렁에 '소주밀식'이라는 구호가 있었다. 알고 보니 小株密植이었다. 쌀 한 톨이 귀하던 시절 오로지 다수확 미곡 증산에 매달렸고 획기적 다수확 품종이었던 '통일벼'의 출현에 환호했고 골목 어귀 정부미 쌀가게 아저씨의  활짝 웃던 그 얼굴은 이젠 옛 이야기.

 

'해담' 쌀은 우리나라 최고 품질쌀 18 품종중 으뜸으로, 조생종, 다수확 품종으로 최근 개발되어 정부가 보급중에 있는 쌀이다. 2014년 농촌진흥청에서 우리 농산물 이름짓기 공모에서 '해담쌀'로 선정되었다.

 

해담쌀은 쌀알이 맑고, 밥맛이 좋단다. 해담쌀은 5월 초순 모내기부터 넉 달만에 수확하므로 올해같이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때 맞춰 추수가 가능해 귀한 명절 햅쌀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쌀이 남아돌고 쌀밥도 골라먹는 시절이다.

 






다른 논에 나락은 아직 푸르다. 황금 들판에서 본격적인 추수는 한달 쯤 뒤다. 오늘 이른 아침에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햅쌀 맛이나 보시라며 한 자루 가져왔다. 말로만 듣던 해담 쌀이다.

 

최근 앞뜰 아침 산봇길에 버갯속영감 댁 두어마지기 논에 볏잎이 유난히 빨리 누릇누릇해진다 싶더니 그 벼가 바로 '해담'이었다. 해담쌀 밥 맛은 차례상이 차려지는 한가위 아침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