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새바람에 잔디 끝도 마른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
예나 지금이나 이맘때는
고온 건조한 봄가뭄에
애가 탄다.
곡우에 단비가 내리면
풍년이 든다고 했다.
그러나 곡우인 오늘,
하늘이 잔뜩 흐리기만 할 뿐
비가 올 기미는 없다.
부산스런 소리가 들린다.
이른 아침부터
이웃 박 회장네가 바쁘다.
멀리 있는 자식들도 오고
가까이 있는 인척들이 모여들어
소독해둔 볍씨 모판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지난 해까지만 해도
이웃된 도리로 나도 소매 걷어붙이고
한가닥 힘을 보태기도 했으나
이젠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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