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이다.
호박밭에 물을 날라다 주고 있는데
옆집 아주머니가 한 말씀 하시며 지나가신다.
"오늘, 비 온다네유~"
쓸데없는 일 하지말라는 뜻이다.
도무지 올것 같지않던 비가 살풋
하루해가 기울어서야 과연 내리기 시작했다.
굵은 빗방울이다.
이런 날은 어디 한번
서잿방 정리다.
그동안
아무렇게나 던져두었던 물건들.
바깥은
비가 내리고...
이 비가 계속 내리면
장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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