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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남자의 공간

 

 

 

 

 

어제, 앗차 하는 순간, 바람에 날아가버린 양상추 씨앗

오늘 새삼 찾아 무엇하리오.

 

한뼘 자투리랄지라도 이미 일군 땅이

비가 조금 수꿈할 때 근대 씨앗을 뿌렸다.

 

어차피 내리는 비.

 

비야 내리든 말든 해야할 일은 해야

마음이 든든한 걸 어째. 

 

 

 

 

 

 

 

빡빡한 컨테이너 서재보다

숨쉬기 헐렁한 비닐하우스가 좋다.

 

이런 공간이 좋다.

 

내다 논 문 밖의 모종들이

비를 흠뻑 맞는구나.

 

 

 

 

 

 

 

 

 

 

 

 

추적추적

궂은비 내리는 날.

 

냄비 뚜껑에

라면 맛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