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장마에도 푸나무 말릴 햇살은 든다고,
밭일이 제아무리 바빠도 강냉이 뻥티 먹을
시간은 있다.
1박2일 출타하면서 이렇게 해두고 갔다.
마누라의 지혜인 가,
희망사항인 가.
장난기의 발동인 가.
그렇다.
한참 먹고나서는 입이 깔끄럽다, 속이 부대낀다 하면서도
손을 놓지못하고 끝장을 내버리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몰래 감추어둔 강냉이 뻥 자루를 찾아와
통자루째 들고 앉은
나.
돌아와서 무슨 말을 할 지,
그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편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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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강냉이 뻥의 유혹은
끝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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