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歸村漫筆

귀촌일기- 견우 직녀가 만났다

 

 

 

 

농부의 업을 타고났음인 가,

초저녁 잠이 드센 나를 깨우는 건

오로지 빗소리 뿐이다.

 

들까말까 어렴풋한 잠결에 창틈으로 들려오는 소리는

장대비가 분명했다.

 

순식간에 잠이 도망을 갔다.

 

비 온다는 말은 없었는데 하루종일 우중충한 날씨가 못미더워

비 단도리는 한다고 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외등을 켜고 나가 둘러보았으나

흔히 말하는 국지성 호우...

지나가는 비다.

 

 

 

 

 

처마 밑의 박.

 

오늘이 랑데뷰 하는 날이다.

 

칠월 칠석은

아직 멀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