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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래서 아름다웠다

 

  

'환단의 후예'

 

2006년 늦가을에 제1권이 나온 후 4년 만에 전 6권이 완간되었다.

저자는 김영태. 

현재 한국소프트웨어 세계화위원회 위원장이며 (주)프리씨이오의 명예

회장으로  우리나라  IT산업의 제1세대다.

 

LG의 전문경영인 출신이며 IT산업의 원로가 역사 대하소설을 썼다.

 

-우리의 핏줄은 어째서 하나인가.

한민족이라는 우리의 뿌리를 되짚어 보는 책이다.

 

 

 

 

 

'환단'은 단군의 시조인 환인,환웅,단군이며 '후예'는 바로 우리를 말한다.

자료 수집과 구상, 집필까지 10년이 걸린 장편이다.  한,중,일을 무대로

시대 배경은 선사시대부터 통일 신라까지다.

 

저자는 삼십 대부터 희귀한 강직성 척추염을 안고 살아왔다.  45도까지

굽어진 허리를 펴지 못하고 땅을 보며 사십 여년을 지낸 셈이다.

저런 사람에게 어떻게 대 그룹의 중책을 맡기느냐는 말을 어깨 너머로

들었으나 개의치않았다.  야유회에서 곱추춤을 쳐보라는 조롱도 겪었다.

회사에서 국내 업무는 물론 기술제휴, 합작을 위해  세계를 돌아다녀도

지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낙업낙토(樂業樂土)가 저자의 인생관이다.

 

 

  

지금부터 4년 전인 2006년 봄이었다.  여덟개의 척추뼈에 티타늄 못을

박고 그 위에 프라스틱 판을 부착시키는 열두 시간의 수술을 받았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 스스로 단안을 내렸다.  현대의술과 당사자의 의지가

투합된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후 조금씩 허리를 펴기 시작해 145센티의 키가 이제 160센티가 되었다.  

 

 

 

럭키그룹(현 LG그룹)의 전무 때 부사장으로  승진해 내가 다니는 회사에

부임했다.  당시 부장이었던 나는 여기서 저자를 만났다. 

이후 저자는 금성사(현 LG전자)를 거쳐, 다시 그룹 회장실로 돌아갔다.

 

LG그룹내의 중복 사업을 통폐합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정보처리

시스템 통합작업을 병행했다.  미국의 EDS와 합작 기업인 금성STM

(현 LG CNS)을 설립하여 1996년 은퇴 때까지 9년간 사장으로 재직했다.

 

며칠 전 출판기념회는 그래서 빛났다.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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