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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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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새해의 다짐은 정리정돈, 5S '5S 철저'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회사 다닐 때 이야기다. 특히 제조업 생산 현장은 어느 공장을 막론하고 정리,정돈,청결,청소의 생화화를 실천하고 독려했다. 5S의 기본 정신은 '눈에 보이는 관리'다. 지키면 편하다. 실천하면 능률이 오른다. 깔끔하기로 소문난 건너마을의 한상길씨 ..
귀촌일기- 농민의 하루,오늘부터 내년이다 매실나무 거름 주기 작업을 하기 전에 매실 나무 주위를 팠다. 어제와 오늘 쉬엄쉬엄 팠다. 말하자면 내년 일이다. 키가 자라다못해 쓰러져버린 돼지감자가 매실나무와 엉켜있다. 올해 처음으로 심어본 돼지감자에 꽃이 피었다. 돼지감자 꽃은 처음 본다. 하우스 주변도 다듬었다. 여름에..
귀촌일기- 비가 온다,단비가... 촉촉히 어제 심은 가지 모종에도 단비가 내린다. 새벽녘에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하우스 안에 있는 모종들에게 단비를 맞히는 일이었다.
12월에 찾아오는 귀촌의 일상 메주 쑤고 김장하는 일이 큰 일이라면 싸시락하게 조밀조밀 해야하는 일들이 수없이 널려있는 게 이 때쯤의 농촌이다. 11월답지않게 매서웠던 한파가 물러갔다. 마당에서 한바탕 눈을 뒤집어썼던 구아바도 진짜 본격 추위가 닥치기 전에 제자리를 찾아 실내로 옮겨주어야 한다. 분갈이를..
귀촌일기- 나는 농민,하루종일 밭에서 살다 움직이면 덥다. 일하기 좋은 계절이다. 쪽파밭에 잡초를 뽑았다. 역시 손길이 가니 깔끔 말쑥해졌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게 감자다. 흙냄새를 맡았다. 감자복토를 끝마쳤다. 꽃상치 모종을 내다 심었다. 하우스에 옮기고 남은 모종이다. 쑥갓 모종. 이제 날이 풀려 본격적으로 노지에 ..
농심...농사는 아무나 짓나 바깥출입에서 돌아오면 늘 마음이 바쁘다. 서둘러 먼저 채소한테 물부터 주어야 한다. 부추,상치,열무,배추,시금치,고추,가지,파프리카,오이,토란,옥수수,완두,토마토,야콘 그리고 여러가지 쌈채소 등등. 하우스를 비롯해서 노지의 자투리 땅 곳곳에 채소를 나누어 심었으므로 가장 시간..
이웃집 고추 모종 "하우스 문 좀 열어줘잉." "어디유." "바다에 나왔는디 깜빡 잊구 왔구머." "알았슈." 이웃 박 회장네 하우스 안에서 고추 모종이 자라고 있다. 햇살 좋은 한낮에는 50도까지 온도가 올라간다. 자칫하면 여린 모종이 익어버린다. 때맞춰 하우스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나는 밭일을 하다말고 ..
귀촌의 일상-김장배추와 잡초 농작물이 잡초처럼 꿋꿋하고 튼실하게 자라준다면 얼마나 좋을가. 낭만적인 넋두리다. 한번 때를 놓치면 이름 모르는 풀들이 제멋대로 어우러져 그야말로 쑥대밭이다. 올해는 더욱 그렇다. 게으름도 없진 않았지만 유난히 긴 장마에 이어 시도 때도 없이 내린 비까지 더해 두 달 넘어 두 손을 놓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