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 (43)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꾸라지 잡으러 마침 미꾸라지 통발이 몇 개 생겼다. 얼마 전 우리동네 김 반장이 통발로 미꾸라지 잡는 걸 본 후 읍내 장에 나가면 통발 몇 개를 사올가 하던 차에 버갯속영감 댁에서 여섯 개를 얻어왔다. 미끼는 복잡하게 만들 필요없이 개 사료를 쓰면 된다고 내게 일러주었다. 당장 집 뒤 바닷가 쪽에 있는 논으로 .. 미꾸라지와 조력 발전 삼복이다. 이른 새벽 도내리오솔길에서 우리 동네 반장님을 만났다. 오토바이를 타고와서 미꾸라지를 잡는다. 미꾸라지 잡는 이에게 내려다보이는 간사지 논은 온통 미꾸라지 밭이다. 깻묵을 넣은 통발을 논 가장자리나 논두렁가 도랑에 넣어두고 잠시 기다리면 된다. 미꾸라지용 통발이 앙증맞다. .. 자연산 미꾸라지니까 저녁 무렵 도내리 오솔길에 차량 하나가 다가왔다. 얼마 전까지 인천에서 살다 내려온 이웃 양반이다. 건너 구도항에서 연락선 타고 인천으로 갔다니 이십 년이 훨씬 넘었다. 오랜 객지 생활 끝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연로한 모친 때문이다. "미끄락지 좀 잡어볼 가 해서유." 어촌계 작업복을 입으며 말..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