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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양다리 걸친 달맞이꽃 어제는 7월 보름. 밤새 내내 보름달이었다. 꽃말이 '기다림'이라 했던가. 달맞이꽃이 해맞이도 하는 아침 산봇길.
귀촌일기- 보리밭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 낭만이 넘친다. 보리가 채 익기도 전에 잘라먹었던 보릿고개가 한편에 있었다. 절량 농가의 실상이었다. 이젠 숫제 보리가 없다. 보리밥이 없다. 도시 직장가 골목의 점심 식단으로 '열무 보리비빔밥'이 그나마 남아있을 뿐.
귀촌일기- 잠자는 수련 아직도 겨울잠인가. 온갖 꽃들은 다 피는데 수련은 언제 피려나. 긴 겨울을 마당에서 보냈다. 지난 가을에 파서 용기에 담아 실내에 들여다 놓았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작년 이맘때 선운사 도솔암에서 받아온 애기수련인데 한여름에 딱 한 송이 하얀 꽃 자태를 드러냈을 뿐.
귀촌일기- 블루베리 심는 뜻은 나는 블루베리에 대해 잘 모른다. 블루베리 맛도 모른다. 블루베리... 하면 '불루베리 힐'이라는 아주 오래 전에 기억된 노래의 멜로디는 또렷하다. 작년 가을 어느날 읍내 오가는 길목 상옥리 도로변. 그날따라 블루베리 간판이 눈에 들어와 차를 꺾어 농장을 더듬어 찾아갔었다. 블루베..
귀촌일기- 앵두 따다 실에 꿰어 목에다 걸고... 어디선 가 동요가 들려오는 듯. 오디와 앵두가 같이 익는다. 선물 했다. 이런 선물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 가.
귀촌일기- 범나비,노랑나비가 벌써... 범나비 한 마리. 앉았다 날았다 마른 풀숲을 노닌다. 햇살 찾아 차창으로 날아든 노랑나비 한 마리. 날아가버렸다.
귀촌일기- 소한이 녹는 소리, 들리십니까? 겨울은 역시 추워야한다하면서도 구들목을 먼저 파고 듭니다. 겨울엔 역시 눈이 와야한다면서 펑펑 눈 내리면 꿩바위고갤 오도가도 못합니다. 소한. 이런 소한 첨 입니다. 도내수로. 얼음이 녹습니다. 오늘 그 소리를 전합니다.
귀촌일기- 매화,배꽃은 봄에 핀다 뭇서리 된서리 마다않고 봄에 피더라. 그래서 아름답더라. 향기롭더라. 매화 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