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돌이

(60)
개복숭아 나무 아래의 전쟁과 평화 (2/3) 무릉골,무릉계곡 등 나라 안 곳곳에 복숭아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 신선이 복숭아를 들고있는 모습, 무릉도원, 먹으면 3천년 이상 산다는 선도복숭아 등에서 인간이 지향하는 낙원과 이상향을 가늠한다. 마당에서 서쪽으로 복숭아 나무 다섯 그루와 개복숭아 한 그루가 있다. 복숭아 나무..
개복숭아 나무 아래의 전쟁과 평화 (1/3)
오디 드세요...통마늘 장아찌 만드는 중 오후 한 때의 마당 풍경이다.
나흘 만에 돌아온 나를 반기는 세레머니는 나흘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나로선 근래 드물게 장기간의 나들이였다. 집안에 혼사가 있었고 친지분의 장례가 연달아 있었다. 신랑 신부는 폐백이 끝나자 서둘러 신혼여행을 떠났고 아흔한 해 세수를 누린 어른은 조용히 이 세상을 떠나셨다. 어디든 떠난 자리는 공허하다. 이제 막 도내..
태안의 족집게 의사, 나도 의사가 되기로 했다 병원 출입도 귀촌의 관록인가... 병원을 드나들며 쌓여간다. 1. 몇 년전 가을이다. 며칠 전부터 온몸에 발진이 돋고 으슬으슬 오한이 났다. 감기인가 드러누워 쉬었으나 나을 기미가 보이지않았다. 참다못해 병원을 찾았는데 토요일에 늦은 시간이라 읍내 들어가는 길목에 아무 병원이나 ..
나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비치파라솔을 폈다 마당에서 밭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느티나무가 있다. 집을 지을 때 심은 나무인데 5,6년동안 엄청나게 몸살을 했었다. 지지난해 콘파스 태풍이 이곳 머리 위를 지나갈 때는 뿌리가 뽑힐 가 조마조마 했다. 올 들어서야 몰라보게 등걸이 튼실해지고 가지가 휘지도록 잎이 무성해졌다. 5월인..
견공의 건강수첩 만들려다 차멀미에 또 혼나다 석달배기 진돌이 녀석이 얼마 전 우리집에 오는 바람에 나의 태안읍내 출입이 늘었다. 출입만 늘어난 게 아니라 개똥치우기를 비롯해 소소한 일거리가 덩달아 생겼다. 세번 째 종합예방주사를 맞히러 태안 최동물병원에 다녀왔다. 승용차의 조수석에 태우고 다녀왔는데 10여분 거리의 시..
귀촌일기- 해변의 결투 그리고 나문재 새벽에 오랜만에 도내나루에 산보를 나갔다. 나문재가 지천이다. 지금 나문재 나물이 한창 맛이 있을 때다. 비닐봉지에 한끼 먹을 만큼 걷어왔다. 퉁퉁마디, 함초는 알아도 칠면초, 갯질경이, 솔장다리, 갯그령, 해흥나물, 나문재...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염생식물의 사촌들이다. 바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