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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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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닐 멀칭을 해야만 하나? 오늘 토란 모종을 심었다. 사래가 긴 양쪽 이랑 중간 삼각지 모양의 짜투리 땅이다. 얼마 전 전체 비닐 멀칭을 할 때 힘에 부쳐 남겨두었던 거다. 오늘 마침 날씨도 덥고 해서 멀칭을 안하고 그냥 심을까 하다가 당장 힘들고 반거롭긴 하지만 나중을 생각해 멀칭을 하는 편이 백번 낫겠다 ..
납작붓을 들고 사과나무에 갔더니... 사과나무가 둘 있다. 아랫밭에는 '미야마 후지'라는 일본 개량종의 사과나무이고 마당에 있는 건 우리나라 '홍옥' 비슷한 토종이다. 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유화 납작붓을 들고 사과나무를 찾아갔다. 붓으로 꽃술을 털어주면 착과에 도움이 될가 해서다. 붓을 이리저리 굴리니 꽃잎..
<고라니 발자국> 감상법 구멍. 발자국 구멍들. 밤새 고라니가 다녀간 자리다. 애써 멀칭했더니 이 녀석들이 먼저 지나갔다. 올해도 멀칭 비닐을 헤집고 심은 작물을 얼마나 분탕질을 할 지... 농부들은 더러 폐그물을 둘러쳐 울타리로 삼기도 하나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고라니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 대책이 없는 ..
직박구리의 둥지 이른 아침. 우리집 대문 옆 소나무에 앉아있는 직박구리 한 마리. 둥지를 만들기 위해 입에 뭔가를 물고 있다. 마른 나무 잔가지이거나 풀뿌리인듯. 직박구리 산란기다. 어디에 신접살림 둥지를 트는지 궁금하다.
귀촌일기- 땅개, 땅강아지의 추억 오랜만에 만난 땅강아지. 농부 입장에서 보면 해충에 가깝다. 농작물의 뿌리를 갉아먹어 말라죽게 하기 때문이다. 이젠 추억의 곤충이다. 뒤뚱거리며 기어가는 모양새가 우스워 '땅개'라 부르며 장남감으로 놀았다. 체구가 작고 되바라져서 땅개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도 있었다. 요사인 ..
귀촌일기- 대봉 홍시의 계절이 돌아오다 제 무게에 못이겨 대봉 감나무 가지가 축 늘어진다. 까치가 홍시를 찝쩍거리면 홍시의 계절이다. 산새들이 파먹은 홍시. 더 맛있다.
귀촌일기- 베짱이가 찾아온 까닭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졌다. 어쨌거나 계절은 못속인다. 어느 틈에 따라 들어왔는지 거실로 찾아온 베짱이. 말이 없다.
귀촌일기- <홍콩대학 스타벅스>,<토야마 스타벅스> 그리고... 홍콩대학 캠퍼스에 붙어있는 대자보들. 한글도 있었다. 재작년 7월에 처음 가본 <홍콩대학 스타벅스>는 마치 대학 세미나실 같았다. 저쪽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어울려 무언가 토론을 하고 있었고, 이쪽에는 엎드려 쪽잠을 자는 학생도 있었다. 대학 구내에 후지고도(?) 초라한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