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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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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5월에 브로콜리 첫 수확하다 어제와 오늘 하루 사이에 달라질 게 뭐 있나. 유월이란다. 봄 오월이 간단다. 뒤안의 장미는 저들끼리 피고 지고 수돗가 난초도 피어있더라. 브로콜리 두 알을 땄다. 첫 수확이다. 농협마트 가격표로 환산해 보면 5천 원이다. 씨앗 뿌려 모종 받고 거름하고 심고 물 주고 벌레 잡고... 해는 ..
귀촌일기- 팔봉산 둘레길을 걸었다 팔봉산 중턱의 임도가 팔봉산 둘레길이다. 전신운동에 걷는 것 만큼 좋은 게 없다는 마누라를 따라서 보디 가드인 지, 운전기사인 지 모르는 신분으로 팔봉산 둘레길을 더러 간 적은 있지만 내 발로 나혼자 찾아간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팔봉산. 내일 모레가 오월이라 일찌감치 신록의 ..
귀촌일기- 감꽃이 피려나봐!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을 틈도, 긴 사연의 편지를 쓸 새도 없이 4월은 가고 오월이 온다. 아, 뭐니뭐니 해도 오월은 신록이다. 오늘 보니 감꽃이 맺혔다. 처마 밑 포도송이도. 장독대 옆 매실은 지금.
비, 비를 맞으며 하루종일 빗방울이 떨어졌다 멎었다 되풀이한다. 우닥비에 가끔 하늘을 쳐다보기도 했으나 아무려나 가지에 물들가. 이른 더위에 비의 감촉이 영락없이 비다. 쪼그려 앉아서 고추 곁순을 따고, 옥수수도 묶어준다. 말라가는 가지 잎도 두어 장씩 따준다. 부추밭 잡초뽑기도 이런 날이 제격이다. 모처..
찔레꽃 찔레의 슬픈 전설이 생각납니다. 고려 때 원나라에 끌려갔던 찔레라는 처녀가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에 고향에 돌아왔으나 고향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가족을 찾아헤매다 죽었습니다. 그 자리에 하얀 꽃 잎에 향기가 나는 나무가 돋았습니다. 찔레꽃입니다. 울타리의 찔레꽃이 피기 시작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