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20)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웅구, '돼지고기에 싸 먹어봐' "이게 웅구여." 아랫밭으로 돌계단을 내려오다 지팡이로 가리켰다. 민들레 비슷하다. 그러나 훨씬 잎이 넓고 크다. "돼지고기 싸 먹어봐. 맛 있어." 버갯속 할머니가 박과 호박 모종 가질러 들렀다가 또 한가지를 가르쳐 주고 가셨다. 우리 밭 가장자리에도 웅구가 여기저기 자라고 있다. .. 가을 냉이 시골에서 먹거리란 별 게 아니다. 눈여겨 주위를 둘러보면 푸성귀가 많다. 지금도 없는 건 아니지만 한동안 민들레가 즐거움을 주더니 지금은 냉이다. 냉이. 하얀 서리를 맞으면서도 샛파랗게 모습을 드러낸다. 동밭의 쪽파 자라는 곳 주위와 서밭 상추밭 고랑 사이에 지천으로 자란다. 호미로 슬슬 캐.. 작은 꽃, 큰 꽃 돈나물 꽃. 뒤안으로 가는 돌 계단 아래. 난초. 보라색과 노란 색. 수돗간 옆. 버갯속 영감님이 칠년 전에 가져다 준 꽃. 귀촌일기- (24) 잡초 잡초 (24회) 오늘은 그야말로 화창했다. 워낙 지루한 장마였다. 비 한 방울 없는 마른장마는 관두더라도 올 장마는 비가 유달리 잦았다. 유월부터 달포가량 주중과 주말에 정해진 규칙처럼 비가 내려 갠 날이 없었다. 해가 쨍쨍 내리 쬐도 될 가 말 가 할 때 하늘 때문에 가을걷이 걱정이 태..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