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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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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리무의 외출, 행선지는? 본격적인 김장철이다. 알타리무를 뽑을 때가 되었다. 애시당초 알타리무를 나눠주기로 작정하고 넉넉하게 씨앗을 뿌렸던 것. 여기저기 타진한 끝에 환영하는 '손님'이 서너 분 나타났다. 오늘 처음으로 밭에서 알타리무를 뽑아 읍내 살고있는 친구에게 전달했다. 농촌에 살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농사를 짓는 건 아니다. 밭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알타리무를 심는 것도 아니다.
귀촌일기- 땀(2) 텃밭이라하기에는 700 평이 작은 평수기 아니다. 집을 둘러싸고 있는 위치와 높낮이에 따라 편의상 동밭, 중밭, 서밭, 윗밭으로 나누어 부르고 있는데 매실밭이 딸린 집 아래 중밭이 제일 크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은 중밭에서 여름동안 철 지난 고춧대, 파프리카를 뽑아내고 씨앗을 뿌리고 ..
귀촌일기- 알타리무, 한여름 노지 재배법(3) 알타리란 본래 북방 여진족의 부족 이름이다. 두만강 너머 저 북방에서 재배하던 알타리무가 이 삼복 오뉴월에, 충청도, 그것도 노지에서 재배가 가능할 가. 가능했다. 뙤약볕 햇살을 받아 메마른 땅에서 싹을 틔우느라 검은 비닐을 씌우는 등 기상천외의 나만의 농법을 동원했다. 두달 ..
귀촌일기- 노랑나비,흰나비... 잡아도 잡아도 또 나타나는 배추벌레의 극성으로 자색양배추들의 모양새는 요즘 말씀이 아니다.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노랑나비 흰나비 춤을 추며... 그 때 그 시절의 동요는 오로지 그 시절의 노랫말이었다. 노랑나비, 흰나비. 반갑지가 않다. 아, 정말. 나를 귀찮게 한다. 오뉴..
귀촌일기- 알타리무, 한여름 노지 재배법(2) 알타리무는 저온기일수록 잘 자란다. 어느 참고 자료를 찾아보더라도 알타리무는 여름날에 노지 재배 농작물이 아니다. 땡볕에 싹을 틔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씨오쟁이에 종자가 남아있고, 놀고 있는 밭뙤기가 마침 있어 알타리무 씨를 뿌려 봤는데 싹이 나고 자라 오늘 솎아주기를 했..
귀촌일기- 알타리무, 한여름 노지 재배법(1) 해마다 그러했듯이 올해도 이른 봄부터 부지런히 여러가지 작물을 심고 또 심고 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한 뼘의 땅. 지난해 시금치를 심었으나 봄철에 거두어 먹는 시기를 놓쳐 장다리가 올라오는 등 잡초와 함께 어우러져 내내 버려져 있다시피 했었다. 농심에 비추어 그냥 놀릴 수..
귀촌일기- 고무장갑 낀 남자 '늦었시유.' 옆집 아주머니의 목소리였다. 모처럼 나타난 햇살이 아까워 이 때다 하며 알타리,총각무,순무를 밭에서 뽑아와 마당에서 다듬고 있었다. 아예 대문 문짝이 없는 고로 지나다 보면 훤히 다 보인다. 그나마 날이 춥지않을 때 서둘러 김장 안하고 이제 무슨 뒷북이냐는 핀잔의 소..
귀촌일기- 무슨 말이 필요할가요? 귀촌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