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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락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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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 캘 일이 남았다...싸락눈이 그동안 누릿누릿하게 야콘 이파리가 마르기를 기다렸다. 오늘 맛보기로 한 포기를 캐 보았다. 야콘 씨알이 굵직하다. 흐릿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우박같은 싸락눈이 쏟아진다. 내일부터 한 사흘 야콘 캐기를 해얄듯. 올해 농사 마지막 추수다.
'코로나 시절'을 보내는 법 지금 방역대책은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다. 누군가 한마디에 움직이는 고무줄 통계. 이중 잣대 정치 방역에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정부가 나설수록 거꾸로 간다. 온갖 SNS 문자 서비스도 공해가 된지 오래다... 정치가 나대며 과학을 무너뜨리면 나라가 망한다. 나만 느끼는 소감이 아니다. 곳곳에 선배 후배 친구들 지인들과 통화를 해보면 열이면 열 사람 이런 말을 안하는 사람이 없다. 재난 지원금이니 하며 국민세금 나랏돈 풀 생각만 하는 북악산 발 여의도 바닥의 야바위 정치인들. 그동안 어떻게 모아온 곳간인데 끝없는 포퓨리즘에 답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갑갑하다는 것이다. 답답갑갑한 이 시절을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이 없을까. 오늘도 밭에 내려가 지난 여름의 설거지를 한다. 가을걷이 뒤끝에 나딩구는 마른 덤불..
귀촌일기- 2월초하루, 납매가 피었다 어제 혼잣말로 눈이라도 펑펑 왔으면 했더니 하늘이 말귀를 알아들었는지 오늘, 눈이 내리긴 내렸는데 싸라기 눈발이었다. 2월 초하룻날 찾아온 화신. 뒤란으로 돌아가는 모퉁이에 납매가 피었다. 우리집 납매나무는 저멀리 지리산 밑자락에서 왔다. 7, 8년 전, 화분에 담겨져 온 묘목을 ..
귀촌일기- 개나리 꽃피우기 잔뜩 흐리더니 싸락눈을 뿌리고 지나갔다. 춥다. 추울 때다. 한동안 겨울답지 않은 날씨에 익숙하다 보니 다들 춥다고 웅크린다. 그러나 이 만한 겨울도 없다. 창문에 뽁뽁이 안붙이고 벽난로에 불 한번 안지피고 지나갈 것 같다. 거실 창 가에는 개나리가 한창이다. 며칠 전, 울타리의 개..
귀촌일기- 첫눈이 싸락눈 싸래기 눈도 눈이런가. 푸짐하게 펑펑 함빡 눈이라도 내리지. 팔봉산 둘레길 걷는 맛이 나게.
귀촌일기- 마음은 4월, 매화는 그냥 피지않는다 3월의 마지막이 갑자기 어수선하다. 눈이 흩날린다. 싸라기 눈이다. 금방 진눈깨비다. 매화는 그냥 피는 게 아니다. 내마음은 4월.
귀촌일기- 개불알꽃은 다시 눈 속에, 직박구리는... 눈알을 말똥거리며 필락말락 기다리던 서재 앞 개불알꽃은 다시 눈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저녁무렵에 싸락눈이 느닷없이 내리치더니 함박눈으로 변해 밤새 소복히 눈이 내렸다. 한동안 뜸했던 직박구리가 다시 찾아왔다. 빽빼기 밥통에 남아있는 사료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 하루종..
날씨 타령 오늘따라 더디 날이 샌다싶어 잠자리에서 미적대다 일어나 앞창의 커튼을 걷으니 마당에는 제법 눈이 쌓였고 눈갈기가 가당챦아 새벽녘에 기왓장 사이에서 천정으로 마른 흙 떨어지는 소리가 역시 모다 이유가 있었다. 함박눈 잇달아 포슬눈이 번갈아 내린다. 금새 진눈깨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