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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2월초하루, 납매가 피었다






어제 혼잣말로

눈이라도 펑펑 왔으면 했더니

하늘이 말귀를 알아들었는지

오늘, 눈이 내리긴 내렸는데

싸라기 눈발이었다.


2월 초하룻날

찾아온  화신.


뒤란으로 돌아가는 모퉁이에

납매가 피었다.


우리집 납매나무는 저멀리

지리산 밑자락에서 왔다.


7, 8년 전,

화분에 담겨져 온 묘목을 곧장

맨땅에다 옮겨심어 주었더니

세상이 좁다 하고서

제멋대로 자랐다.


향기로 납매를 당할

봄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