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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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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새벽에 생각하는 귀촌의 일상 한마디 서쪽 봉창이 하도 밝아서 눈을 떴다. 커튼을 걷고 내다보니 마당이 온통 새하얗다. 보름을 갓 지난 달이 새벽하늘에 홀로 비추인다. 어제는 없던 바람이 오늘은 크게 분다. 나이 들어 새벽잠 없다는 말에 오늘은 달과 바람이 핑계다. 어제까지 잘 태웠다. 바람 있는 날엔 함부로 불을 지필 ..
귀촌일기- 골든타임이 따로 없다, 농촌의 새벽 새벽이다. 슬쩍 대팻날이 한번 지나간 만큼 깎이긴 했어도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한가위 달이 둥글다. 산보삼아 바닷가 버갯속 영감님 밭뙤기에 심어놓은 배추와 무를 보러 가야겠다. 무는 싹이 났을 게고 배추는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하다. 집을 나섰다. 선들한 바람이 반팔로는 안되겠다..
귀촌일기- 우리집에 뜬 슈퍼문 우리집 마당에 뜬 슈퍼문은 보름달이었다.
찔레꽃 피는 5월이 좋아라 허여스름하게 비쳐드는 달 그림자로 보아 보름은 지났을 터이다. 무량대수 성신 보다 가까이 하나 있는 월광이 이렇게 밝을 수야. 마당으로 온통 쏟아지는 저 처마끝 달빛을 몽땅 쓸어담고 싶다. 동트는 새벽이면 밭으로 간다. 돌도르르 풀섶에는 이슬이 구르고 뻐꾹뻐꾹 햇헤헤 어디선..
귀촌일기- 대박은 따로 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박? 뒷마당 노천에 그대로 달려있던 박을 땄다. 봄맞이 환경 미화를 겸해 마른 줄기와 함께 걷어버린 것이다. 땅에 떨어져 나둥그러진 품새 하며 제멋대로 쭈그러져 볼품이라곤 어디에도 없었다. 걷어차버리기에 딱 좋은 모양새다. 내친 김에 박을 잘라보았다. 말라 비틀어진 주제에 딱딱하..
보름달과 가로등
귀촌일기- 새벽의 느티나무와 보름달 보름달이 서쪽으로 기우누나. 간밤은 풀벌레가 밤새 우지짖었다.
귀촌일기- 정월대보름 마을 윷놀이,예선 탈락하다 정월 대보름. 어촌회관은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마을 윷놀이 대회가 있는 날이다. 쌓여있는 상품 그리고 참가상. 작년에는 7전 7승으로 내가 우승을 했었다. 올해도 혹시나... 그러나 영광은 재현되지않았다. 초반 1회전에서 탈락. 대회 시작 전에 간단하게 지난해 결산 마을 총회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