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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찔레꽃 피는 5월이 좋아라

 

 

 

 

 

 

 

 

허여스름하게 비쳐드는 달 그림자로 보아 

보름은 지났을 터이다.

 

무량대수 성신 보다 가까이 하나 있는 월광이

이렇게 밝을 수야.

 

마당으로 온통

쏟아지는 저 처마끝 달빛을

몽땅 쓸어담고 싶다. 

 

 

 

 

 

 

동트는 새벽이면 밭으로 간다.

 

돌도르르

풀섶에는 이슬이 구르고

뻐꾹뻐꾹 햇헤헤

어디선가 뻐꾸기 운다.

 

밀려오는

싱그러움.

 

풋풋함.

 

 

 

 

 

찔레가

피기 시작했다.

 

5월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