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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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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리, 비 내리는 날의 서정
귀촌 단상- 아침 이슬 맞으며 더위를 보낸다 요즈음 과연 삼복답다. 긴 가뭄 끝에 장마전선이 잠시 오락가락 하더니 이내 불볕더위다. 열섬이 어떻고 열대야 이야기가 나온다. 저쪽 울타리 옆 배롱나무가 때맞춰 붉게 탄다. 문이라는 문은 다 열어놔도 바람 한 점 없는 한낮은 덥다. 해변을 낀 갯마을도 낭만이야 있을지언정 더운 건 ..
배롱나무의 소통 서재 서쪽에 큰 배롱나무 한 그루가 있다. 한여름이 될 때까지 거기 있는 줄을 모르는 은인군자다. 훌훌 모두다 벗어버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스님나무라고도 하는 배롱나무. 여인의 매끄러운 피부 같다하여 요즘은 누드나무라고도 한다. 새빨간 꽃이 또한 그렇거니와 표면이 하얗고 투..
배롱나무 그리고 백일홍 여기선 백일홍이라고들 한다. 왜 배롱나무라 부르는지 어원은 모르겠으나 '백일홍백일홍...'을 빠르게 발음을 하다보면 '배롱배롱'이 되므로 배롱나무가 되지않았나 하는게 나혼자의 생각이다. 충절을 나타내는 붉은 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하게 한다. 내리쬐는 햇살아래 붉은 자태가 더 한층 의..
귀촌일기- 단오, 오늘 대추나무 시집보내다 오늘이 단오다. 버갯속영감의 말씀이 새삼 생각난다. 우리집이 내려다보이는 버갯속영감님의 할머니 효행비 옆에 걸터앉아 나누었던 이야기다. 삼라만상 양기가 가장 충만할 때가 단오라며 대추나무 시집 보내는 풍습을 소개했다. 대추나무가 우리집에 온 건 5년 전이다. 버갯속 영감님..
내마음의 태을동천 태안 마애삼존불이 있는 백화산 골짜기에 태을동천이 있다. 이상향과 통하는 곳이 태을동천이다. 바로 무릉도원이자 유토피아요, 파라다이스요 샹그릴라다. 그동안 집 둘레에 나무를 많이 심었다. 대지가 3면으로 길을 끼고 있어 집 안팎을 적당히 가릴 필요가 있었다. 묘목으로 울타리 삼아 심었던 ..
배롱나무의 어원 서쪽 뜰 끄트머리에 있는 배롱나무가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해마다 이맘 때면 붉은 색을 수놓는다. 이젠 한여름 내내 피고지고 가을 문턱까지 갈게다. 그래서 백일홍나무라고도 한다. 나는 배롱나무의 어원을 알고싶다. 그런데 어디에도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록이 없다. 왜 배롱인가. 겉과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