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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夏)

배롱나무의 어원

 

 

서쪽 뜰 끄트머리에 있는 배롱나무가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해마다  이맘

때면 붉은 색을 수놓는다.

이젠 한여름 내내 피고지고 가을 문턱까지 갈게다.  그래서 백일홍나무라고도 한다.

 

나는 배롱나무의 어원을 알고싶다.

그런데 어디에도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록이 없다.  왜 배롱인가.

 

 

 

 

겉과 속이 같아 일편단심이요 붉디 붉어 충절이다. 낙향한  선비들은 다투어 배롱나무를

심었다.

마을 서당이나  향교의 앞뜰에 심어 단심의 절개를 기렸다.

 

성삼문은

-한송이 되어 서로 백일을 바라보니 너와 더불어 한잔 하리라.

그래서 꽃말이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이라고 하는가.

 

연인들은 배롱나무 아래서 변하지않는 사랑의 맹서를 한다.

 

도종환은

-사랑하면 보인다고...  늘 거기 함께 있는게 첫눈에 보인다.

알고나면 보이는 사랑을 배롱나무의 존재에 비유했다.

 

뙤약볕에 더욱 붉은 배롱나무 꽃을 보며 오늘 문득 생각한다.

글쎄, 백일홍, 백일홍... 하다보니 배롱,배롱..., 배롱나무로 불리어지게 된 게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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