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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夏)

더덕 꽃

 

 

하마트면 이 꽃을 놓칠뻔 했다.

오이  밭을 정리하다가 옆에 이리저리 줄기를 뻗고있는 더덕 군락 사이에 보일듯 말듯

눈에 띄었다.

 

 

 

 

덩쿨이야 애당초부터 무성했지만 끝내 이처럼 꽃이 피는 줄은 몰랐다.

아른한 연보라빛 색깔에다 아래로 숙인 꽃머리가 초롱을 닮았다.

 

더덕꽃은 처음이다.

 

더덕이란 어감만큼 꽃의 모양새도 빛깔도 수더분하다.  수줍다 못해 부끄럼을 탄다. 

게다가 해질무렵에는 하염없이 말라버리니 한나절로 끝이다.

 

그러나 줄기에 달린 꽃망울들로 보아 한동안 연달아 피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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