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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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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나의 퇴근길 해는 늬엿늬엿 낙조가 드리웠다. 해질 무렵의 동서남북. 산과 들 바다는 그대로인데 어제와 오늘이 같지않고 내일 또한 다르리. 내가 즐기면 경치가 된다. 처마밑의 박. 박꽃. 봉오리.
귀촌일기- 대박은 따로 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박? 뒷마당 노천에 그대로 달려있던 박을 땄다. 봄맞이 환경 미화를 겸해 마른 줄기와 함께 걷어버린 것이다. 땅에 떨어져 나둥그러진 품새 하며 제멋대로 쭈그러져 볼품이라곤 어디에도 없었다. 걷어차버리기에 딱 좋은 모양새다. 내친 김에 박을 잘라보았다. 말라 비틀어진 주제에 딱딱하..
박꽃은 왜 밤에 피는가 한 걸음 또 한 걸음 하얗게 비추며 또 비추며 님 마중 가시려나 밤 도와 피는 사연 어이 알리요
귀촌일기- 박꽃은 아니피고 호박꽃만 처마 아래 꽃 소식 없는 박. 호박 밭에는 호박꽃만. 호박꽃이 피니 호박이 연다.
귀촌일기- 박, 하얀 박꽃은 언제? 세월따라 박도 자란다. 현관 계단 옆이다. 5월11일 심은 박 모종이 벌써 처마에 닿았다. 하얀 박꽃은 언제?
피어라,박꽃 어느듯 태우는 계절이 되었다. 이웃은 며칠 전부터 들깨 추수에 들어갔다. 아직 덜익은 듯한 들깨를 낫으로 꺾어 여러날 말리더니 어제 하루종일 두드려 들깨알을 털어냈다. 서둘러서 타작이 드디어 오늘 마무리 되었다. 곧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기에 보는 내마음이 더 되다. 이제 한숨 돌..
박과 뒤웅박 박 하나가 영글어 간다. 올들어 첫 박이자 마지막 박이다. 처마 밑 차양 아래로 뻗어간 박 줄기에 언제 열린지 몰랐는데 박이 커지자 아래로 처지기 시작했다. 뒤웅박 속에 넣어두었던 박씨를 봄에 꺼내 모종을 키워 이웃에 나누어 주기도 했다. 줄기는 무성하고 초여름부터 박꽃이 많이 피었다. 그러..
밤에 피는 꽃 달밤에 박꽃을 보셨나요. 희다못해 푸르스름하게 야광을 뿜어낸다. 밤드리 피어있던 박꽃은 날이 새면 시든다. 해맞이라도 하듯이 호박꽃은 그때서야 함박 꽃잎을 활짝 연다. 호박꽃은 왜 낮에 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