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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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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비는 아니 오고, 바람은 불고 손바닥 만 한 채마밭에 물주기도 일로 삼자면 일이다. 오래 전에 쓰다가 둔 모터 펌프가 잘 돌아갈런지...꺼내놓았다. 농업기술센터에 가져가 점검을 받아봐야겠다. 이 가뭄에 돈냉이가 올라왔네.
귀촌일기- 김장배추가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 타이밍이 절묘했다. 배추 심으라는 전화 연락을 그저께 저녁에 받았는데 비가 온다는 오늘아침의 일기 예보가 맞아떨어져 만사제폐하고 오늘은 배추를 심기로 했다. 모종 심고 비가 내리면 그게 바로 금상첨화다. 안마을에서 도내나루로 굽어내려가는 곳. 쌍섬이 보이는 언덕배기. 버갯..
귀촌의 일상...감자밭 복토 귀촌의 일상은 밋밋하다. 시절을 따라 거르지않고 때를 찾아 놓치지않으면 된다. 별 게 없다. 가물 때면 물 주고 더우면 열어 준다. 풀 나면 풀 뽑고... 밋밋한 걸 즐기면 귀촌이 된다. 어제 마을 봄나들이는 마을 1반,2반,3반 전체 84명이 움직이는 큰 행사였다. 마을이 생긴 이래 대규모 이..
배나무 다시 거름 준 사연 40포대를 주문했던 것이 왔다. 포당 2천원 정부 보조의 유기질 비료다. 임시로 하우스 앞에 놓아두었다. 마침 하우스 앞에는 배나무가 네그루 있다. 심을 땐 묘목이 몰라보게 자랐다. 꽃봉오리 올라오는 조짐이 올핸 제법 배맛을 볼 것 같다. 생각난 김에, 보이기에 가까이 있기에 거름을 ..
귀촌일기- 김장무 물먹이기 수송작전 개시하다 도내나루 바닷가 무 밭이다. 버갯속 영감댁 무밭에 한다리 걸쳐서 빌린 세 이랑이다. 조금 뒤늦게 뿌린 씨앗이라 역시 성장이 더디다. 게다가 멀리 떨어져있어 도통 물 맛을 보지못했기 때문이다. 자주 물을 준 집 안 채마밭에 비하면 안쓰럽다. 요즘 들어 맷밭은 가을 가뭄을 탄다. 오늘..
귀촌일기- 아 가을인가봐, 김장배추 모종을... 비가 오락가락 할거란 일기예보가 있었다. 태풍 하나가 올라온다는데 방송에서 호들갑을 떨지않는 걸로 보아 일본 아니면 중국으로 빠지는 모양이다. 오늘 하루 종일 흐리다. 따지고 보면 이런 날이 좋은 날이다. 가을 뙤약볕이 무섭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안다. 모종도 안다. 더위가 한풀 ..
귀촌일기- 귀촌 실습, 너무 빨랐나? 자, 현장실습 시작! 첫번째,땅 파고... 두번째,거름 붓고... 세번째,모종 심고... 네번째,물 주고... 알았지! 농사는 이런 거야. 다시 복습! 첫번째, 땅 파고... 두번째, 거름 붓고... ..... ..... 바다에 가자! 여기가 갯벌이야. 고동 줍고, 조개 잡고...
귀촌일기- '뭐 허다...' 모종아줌마의 핀잔 야콘 캐낸 자리에 양파를 심었다. 그저께 읍내 나간 김에 양파 모종 한 단을 사왔다. 시장통을 지나다 모종을 팔고있는 아줌마를 만나기 때문이다. 대뜸 단골 모종 아줌마 왈: "뭐 허다 이지 심어유?" "허,그리 됐슈..." 무슨 죄지은 사람처럼 내가 대답했다. 피차 아귀가 안맞는 대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