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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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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을 심는 뜻은? 도내수로가 가로지르는 앞뜰. 언덕바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들녘은 모내기 준비로 한창이다. 쓰레질하는 트랙터 엔진 소리가 한동안 숨가쁘더니 조용하다. 잘 닦아놓은 체경 같다. 모내기를 앞두고 모판을 논 가장자리에 한줄로 가지런히 내다놓았다. 어린 볏모를 대엿새 논에 적응시..
옆집 아주머니의 부활... 봄비 '봄비' 하면,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면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면 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
귀촌일기-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끝물 고추를 따서 말린다. 텅 비었던 마당이 또다시 따사롭다. 땅콩밭도 내가 아니면 추수를 할 사람이 없다. 어제도 캐고 오늘도 캤다. 땅콩 농사는 올해 처음이다. 점질 황토땅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역시 그렇다. 잎사귀는 무성했는데 땅콩 알은 덜 들었다. 하지만 먹을 만 하다. 캐두면 ..
귀촌일기- 충청도 '미국 선녀나방' 손이 가면 확 달라진다. 오늘 땅콩 밭이 그렇다. 웬 풀이 그다지도 빨리 자라는 지 오늘 또 땅콩밭을 맸다. 주위가 깔끔해졌다. 땅콩 수확이 좋고 나쁘고는 나중 일이고 기분이 상쾌하다. 선녀나방. 새하얗게 색칠을 한듯 까둔 알에서 깨어나기에 흰벌레 나방이라 불렀는데 그 이름도 그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