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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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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지붕 위의 박, 귀촌의 꿈을 이루다 박이 우리집 지붕 위에 있다. 박 하나가 앉아 있다. 언제 올라간 줄 모르게 기와 지붕을 타고 절로절로 박 넝쿨이 올라갔다. 자연이다. 자연이란 스스로 그렇게 되는 것. 초가지붕과 박. 우리 가을 농촌의 서정이었다. 초가지붕 없애기 운동으로 우리의 시골 정서가 맥없이 사라졌다. 지붕 ..
귀촌일기- 박 응급조치, 사람들은 왜 재감이 없을까 대박감이라고 기대를 걸었던 박이 제 무게를 이기지못해 하루아침에 떨어져버렸던 일이 한달 전이다. 소 잃고 외양간은 고쳐야겠기에 땀깨나 흘리며 나머지 박의 안전점검과 대비를 강구했었다. 비슷한 실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되풀이하는 걸 가리켜 재감없다고 한다. 표가 우수수 떨어..
귀촌일기- 박,호박 농사는 끝나지 않았다 뭐라뭐라 해도 가을의 정취는 박에 있다. 축 늘어진 박. 허공에 달린 박. 땅 위에 구르는 박. 숨은 박. 드러난 박. 쌍박. 삼형제 박. 반질반질 이미 대박 행세를 하는 놈이 있는 가 하면 솜털이 보송보송한 갓 애박도 있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일자 벌레들이 갈수록 영악해져 호박꽃도 ..
귀촌일기- 오호 통재라! 박의 운명이여... 불어나는 몸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간밤에 박이 떨어졌다. 몇개 열린 박 중에 제일 큰 박이다. 사라진 대박의 꿈보다 떨어질 때 난 상채기에 맘이 아프다. 오호 통재라! 박이여! 모두 내 탓이로다. 받침대를 해주려고 수박 비닐끈 준비까지 해두었는데 하루를 못기다린 것이다. 박이 떨어..
귀촌일기- 박
귀촌일기- 천로역정,3박이 가는 길 호박꽃이 피었다. 온갖 벌이 쉴새 없이 날아든다. 꽃은 꽃이다. 수박이다. 박이 열렸다. 박꽃은 밤에 핀다.
첫 박꽃, 박꽃은 왜 밤에 피는가 박속 미인이라 했다. 박꽃이 이같으니, 박속이야 물어 무삼하리오.
귀촌일기- 대박의 기운, 미리 받으세요 처마 밑에 주렁주렁 매달릴 박이다. 힘차게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한여름 밤의 꿈은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