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歸村漫筆

귀촌일기- 박 응급조치, 사람들은 왜 재감이 없을까

 

 

 

 

 

 

대박감이라고 기대를 걸었던 박이

제 무게를 이기지못해 하루아침에 떨어져버렸던 일이

한달 전이다.

 

소 잃고 외양간은 고쳐야겠기에 땀깨나 흘리며

나머지 박의 안전점검과 대비를 강구했었다.

 

 

 

 

 

비슷한 실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되풀이하는 걸 가리켜

재감없다고 한다.

 

표가 우수수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또, 거리로 나서는 

어느 당 국회의원들을 보며 국민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에 앞서,

'그 사람들, 참 재감이 없다'

말이 먼저 틔어나온다.

 

 

 

 

 

 

 

밤사이에

처마밑에 열린 삼형제 박을 비롯해 박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갑자기 축 늘어져버렸다.

 

며칠 전부터 조치를 한다한다 하면서 미루어왔는데

또 큰일 날뻔했다.

 

우선 눈에 보이는 단호박 망태기를 자르고 묶어

응급조치에 뒷북을 쳤다.

 

줄기가 끊어지지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너나 없이

사람들은 이다지도 재감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