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당섬

(16)
가을은...가을은 그렇게 오나봅니다 강아지풀 빨간 고추 가을은 나의 가을은 소리 소리도 없이 그렇게 그렇게 오나봅니다
귀촌일기- 도내리, 태풍이 지나간 어제와 오늘 사이 산보 길. 태풍 뒤끝에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멀리 서쪽 하늘에 살포시 노을이 비치는 걸로 보아 바람도 자고 비는 이내 그칠 것이다. 마을 들머리에 동네사람들이 말하는 꽁바위(꿩바위) 고갯 마루가 있다. 그 바로 아래로 바다인데 우리집 뒤 갯벌과 꼬불꼬불 맞닿아 있다. 가까이 있어..
귀촌일기- 봄비 내리는 날의 소묘
귀촌일기- 이젠 창문을 열 때 개나리 울타리 사이로 누군가가 어른거린다. 뒷창을 열었다. 올봄들어 처음으로 열어제친 북쪽 창문이다. 개나리 가지에 물이 올랐다. 갯바람은 차나 쏟아지는 햇살은 따사롭다. 건너편의 구도항이 갯벌을 지나 코앞에 다가온다. 윤태씨가 겨울을 지난 마늘밭을 점검하고 있다. 앞뜰 간..
도내리 동서남북 남으로 백화산이 보인다. 가로림만 맨 아래 쌍섬 너머로 이화산이 서쪽에 있다. 동쪽으로 팔봉산이다. 북쪽으로 구도항을 비껴 당섬 위로 형제산이 나란하다. 도내는 긴 겨울잠을 자고 있습니다. 입춘이 가까왔으므로 흙냄새가 피워오를 겁니다. 정월 대보름날 달집 태우기에 오..
바다로 바다가 새벽을 연다. 물때에 맞춰 저멀리 청산리 포구 앞으로 갯벌이 붐빈다. 도내나루의 개펄은 지금, 치열한 삶의 현장은 아니다. 여자에게 물어본다. "오늘은 뭐가 나와요?" "고동이유." 잠시 후 뒤따라 지나가는 남자에게 말을 건네본다. "벌써 낙지가 나와유?" "아즉 멀었슈." "그럼 오늘 뭘 잡아유.?"..
새벽에 만난 사람들 꼭두새벽이다. 당섬을 비껴 동쪽으로 난 갯골이 선명하다. 서쪽의 쌍섬은 여명에 자태가 드러난다. 도내나루로 내려가는 고구마밭에 동네 품아시 이웃들이 모였다. "이렇게 된서리가 내린다나. 시월인디." "요게가 이천평이구 조너메까지... 오늘 될런가." 날은 짧고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밭 주인은 고..
도내나루의 동서남북 이른 아침 도내나루 가는 길에서 보이는 갯골. 동... 팔봉산 서... 이원면 남... 소원면 북... 가로림만과 구도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