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네방네

바다로

 

바다가 새벽을 연다. 물때에 맞춰 저멀리 청산리 포구 앞으로 갯벌이 붐빈다.

도내나루의 개펄은 지금, 치열한 삶의 현장은 아니다.

 

여자에게 물어본다. 

"오늘은 뭐가 나와요?"

"고동이유."

 

 

잠시 후 뒤따라 지나가는 남자에게 말을 건네본다.

"벌써 낙지가 나와유?"

"아즉 멀었슈."

"그럼 오늘 뭘 잡아유.?" 

"몰러유. 가봐야 알아유."

(남자,여자는 부부다.)

 

나이 든 이들에게 운동삼아 놀이삼아 그래도 발길은 바쁘다.

갯내음 물씬 나는 용돈이 한편으로 짭짤하다. 

 

 

 

 

'동네방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색동 교실에서-캔버스 위의 수선화(7)  (0) 2011.06.02
씨 받이  (0) 2011.05.21
캔버스 위의 수선화(2)  (0) 2011.05.10
귀촌일기- 이별은 슬퍼더라, 하룻강아지의 재상봉  (0) 2011.05.01
망둥어 손질하기  (0) 2011.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