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새벽을 연다. 물때에 맞춰 저멀리 청산리 포구 앞으로 갯벌이 붐빈다.
도내나루의 개펄은 지금, 치열한 삶의 현장은 아니다.
여자에게 물어본다.
"오늘은 뭐가 나와요?"
"고동이유."
잠시 후 뒤따라 지나가는 남자에게 말을 건네본다.
"벌써 낙지가 나와유?"
"아즉 멀었슈."
"그럼 오늘 뭘 잡아유.?"
"몰러유. 가봐야 알아유."
(남자,여자는 부부다.)
나이 든 이들에게 운동삼아 놀이삼아 그래도 발길은 바쁘다.
갯내음 물씬 나는 용돈이 한편으로 짭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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