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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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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오늘은 토란 캐는 날, 알토란이 되기까지 3월18일 씨토란으로 모종만들다 5월12일 토란 싹이 올라오다 5월29일 토란모종을 밭에 심다 멀리서 빽빼기녀석이 감독을 하고 있다. 한여름 날 오늘 토란을 캤다. 다른 어느해보다 토란이 잘 영글었다. 잘 자라주어서 고마운 건 채소라고 다를소냐. 해마다 하는 토란농사이건만 들쭉날쭉해..
개똥쑥 이야기(1) 개똥쑥 효소 담그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더니 이웃 따라 개똥쑥을 잔뜩 심었다. 버갯속영감님댁에서 초봄에 개똥쑥 모종을 잔뜩 받았기 때문이다. 인큐베이터 감이 될성 부른 개똥쑥의 여린 모종이었다.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가려가며 심는데 꽤나 인내심을 동원해야했다. 그런데 꼭 석달 만에 내 키에 육박..
귀촌일기- 첫눈,싸래기눈이 내리다 눈이라고 하기엔, 그러나 눈발이 날린다. 싸래기눈이다. 첫 눈이다. 매화는 봄을 준비한다.
박과 뒤웅박 박 하나가 영글어 간다. 올들어 첫 박이자 마지막 박이다. 처마 밑 차양 아래로 뻗어간 박 줄기에 언제 열린지 몰랐는데 박이 커지자 아래로 처지기 시작했다. 뒤웅박 속에 넣어두었던 박씨를 봄에 꺼내 모종을 키워 이웃에 나누어 주기도 했다. 줄기는 무성하고 초여름부터 박꽃이 많이 피었다. 그러..
햇빛 쏟아지는 벌판 햇살이 아름답다. 괜히 하루종일 바쁘다. 앞뜰 코 앞에서 헬기가 부지런히 날며 그동안 미루었던 벼멸구,목도열,노린재 방제작업을 한다. 나는 마당에 덜 마른 고추를 널어 말리고 대자리도 펴서 바람을 쐰다. -날씨 맑음- 오랜만이다.
비, 비를 맞으며 하루종일 빗방울이 떨어졌다 멎었다 되풀이한다. 우닥비에 가끔 하늘을 쳐다보기도 했으나 아무려나 가지에 물들가. 이른 더위에 비의 감촉이 영락없이 비다. 쪼그려 앉아서 고추 곁순을 따고, 옥수수도 묶어준다. 말라가는 가지 잎도 두어 장씩 따준다. 부추밭 잡초뽑기도 이런 날이 제격이다. 모처..
황사와 매실 해인가 달인가. 촉나라 개가 해 보고 짖는다더니 연 이틀동안 황사가 극심하다. 서쪽 이화산은 잿빛으로 눌러앉았고 동쪽 팔봉산은 말이 없다. 밤새 내내 거친 비바람은 마른 매화 꽃잎마저 날려버렸다. 자연은 흐트러짐이 없다. 날아간 꽃잎 그 자리에 매실이 달렸다. 앙증맞다.
김장배추 갈무리 김장배추는 보기좋게 결구가 되어간다. 정식을 할 때 센비가 더러 오긴 했으나 일기가 비교적 순조로왔다. 하루가 다르게 커고 갈수록 겉잎이 벌어진다. 오늘은 배추를 묶어주었다. 작년까진 볏짚으로 했으나 올핸 노끈으로 대체했다. 백여 포기라 꽤 시간이 걸린다. 입동이 지나자 수은주가 곤두박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