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19)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늘 처마에 비치는 가로등불 너머로 여명이 밝아옵니다. 솔밭을 비껴 간사지에 먼저 햇볕이 듭니다. 갈라진 나무 틈새를 비집고 자란 풀 위에도 햇살이 내립니다. 더 춥기 전에 박과 호박을 처리해야 할텐데. 곶감입니다. 월동할 김장 배추는 볏짚으로 묶어줄 일이 남았습니다. 마침 대봉 홍시가 하나 있어.. 곶감 만들기 올 핸 대봉이 꽤 열렸습니다. 홍시를 기다렸습니다. 가지가 너무 늘어져가는 게 좀 불안했습니다. 몇개 따다 곶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껍질을 칼로 깎고 꼭지를 줄에 꿰어 매달았습니다. 보름쯤 지나면 말랑말랑 달디달겁니다. 처음 만들어본 작품입니다. 그럴듯 운치가 있군요. 건듯 부는 바람에 흔.. 귀촌일기- (29) 약속 약속 (29회분) 영감은 무덤덤했다. 비문을 읽는 영감의 표정을 보며 나는 씁쓸했다. ‘온갖 역경을 무릅쓰고 오직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생활 향상을 위하여 한 몸 바친 공적은 필설로 다 표현할 수... ... 이에 우리 주민 일동은 공(公)의 갸륵한 공적을 영원히 기리기 위하여 정성을 담아 ..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