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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복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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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오늘 내가 한 일은? 오늘은 감자 줄기에 민들레가 피었다. 며칠 전에는 개불알꽃이 피더니. 이렇듯 자연은 아둥바둥 영토를 다투지 않는다. 집 안에서 창가를 내다보면 마당에 봄이 가득하다 해도 밭에 내려오면 바람이 차다. 바람이 세다. 밀짚모자가 날아간다. 봄날이 간다. 봄은 바람이다. 오늘 내가 한 일..
귀촌일기- 비 온 뒤 감자밭 길바닥에 물이 흥건하다. 엊그저께 내린 비는 27 미리. 가뭄 끝에 단비였다. 며칠 후 또 비가 온단다. 비가 온 뒤 밭에 들어가면 진흙 투성이다. 황토이기 때문이다. 밭 고랑이 마른 뒤에 들어가야 한다. 어제도 오늘도 비가 또 내리기 전에 감자밭 복토를 했다. 감자 순은 거의 돋아났고 복..
귀촌일기- 감자 복토와 양파밭 잡초 며칠 나갔다 돌아오니 두서없이 보이는 게 일이다. 이웃 집 밭갈이 도와주러 나온 문 반장이 멀리서 손짓으로 불러갔더니 한 잔 하라네.
귀촌일기- 감자 복토,도라지 복토 <감자 복토기>는 누가 발명, 고안했을 가. 이런 머리를 쓴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꽃삽과 삽 중간 쯤 용도에 때로는 호미도 된다. 감자 복토기라는데 감자에만 쓰지 않는다. 만능이다. 밭 고랑에 잡초도 초장에 이걸로 슬슬 긁어주면 끝이다. 봄이 익어가는 어느날, <감자 복토기>가..
귀촌일기- 감자 복토하다 그토록 기승을 부렸던, 언제 물러갈 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던 꽃샘 추위도 결국 갔다. 어느새 매화가 진다. 하얀 꽃잎이 우수수 날린다. 꽃잎이 져야 매실이 열린다. 그래도 지는 꽃잎은 아프다. 오늘부터 감자 복토를 시작했다.
귀촌일기- 감자밭의 야콘 맛 감자 복토기. 자루가 뿌러진 칼. 그리고 야콘 한 개를 들고서 오늘도 감자밭으로 출근했다. 나는 요사이 감자밭에서 산다. 가뭄 탓일가, 감자 순이 더뎌오른다 생각했는데 여기저기 올라오기 시작하니 하루낮 하루밤이 다르다. 비닐 멀칭사이로 보이는 새 순을 제때 터주지 않으면 봄볕의..
귀촌의 일상...감자밭 복토 귀촌의 일상은 밋밋하다. 시절을 따라 거르지않고 때를 찾아 놓치지않으면 된다. 별 게 없다. 가물 때면 물 주고 더우면 열어 준다. 풀 나면 풀 뽑고... 밋밋한 걸 즐기면 귀촌이 된다. 어제 마을 봄나들이는 마을 1반,2반,3반 전체 84명이 움직이는 큰 행사였다. 마을이 생긴 이래 대규모 이..
귀촌일기- 나는 농민,하루종일 밭에서 살다 움직이면 덥다. 일하기 좋은 계절이다. 쪽파밭에 잡초를 뽑았다. 역시 손길이 가니 깔끔 말쑥해졌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게 감자다. 흙냄새를 맡았다. 감자복토를 끝마쳤다. 꽃상치 모종을 내다 심었다. 하우스에 옮기고 남은 모종이다. 쑥갓 모종. 이제 날이 풀려 본격적으로 노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