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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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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햇살이 그리운 시절 쌀쌀하다. 이번 비가 온 뒤에 날이 차졌다. 비가 온 다음날이면 추워지는 게 가을 날씨다. 덥다덥다 하더니 이젠, 한줄기 창가의 햇살이 그리운 시절.
귀촌일기- 어제 하루 이야기: 가을비 희비쌍곡선 수리계장 조 씨네, 버갯속영감님네, 이웃 박 회장네, 어제 뚝방길을 지나다 보니 바심한다고 다들 야단이었다. 앞뜰은 황금 들녘. 누렇게 잘 익은 볏단은 콤바인의 기계음에 빨려들어가는 족족 알곡으로 탈곡되어 나온다. 이럴 때 비가 오면 안되는데... 수매하러 간 나락이 물벼라고 퇴짜..
귀촌일기- 이젠 슬슬 창문을 닫아야할 때 잠결에 들으니 빗소리다. 제법 굵은 비다. 비가 내릴려니 그랬던가, 가던 여름이 돌아오나 어제 하루 종일 후텁지근하게 그렇게 쪘다. 해마다 8월 15일이 변곡점이다. 무더위 기승도 이날부로 한풀 꺽인다. 어젯밤 내린 비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다. 가을의 문턱. 내치 활짝 열어두던 창문을..
귀촌일기- 비 오는 날의 마당 풍경 그쳤다 왔다 비가 온다. 이렇게 하루 종일 온다. '스케치 북에 담은 결실' 보이는대로 손길 가는대로 한 장 그려보는 것도 촉촉하게 가을비 내리는 날의 묘미.
귀촌일기- 만추, 그리고 가을비 도내수로에는 서너 개 수문이 있고 갈대숲이 우거져 풍광이 아름답다. 단풍이 한창인 상수리나무 아랫길을 돌아나가면 그곳에 닿는다. 하루 종일 비가 온다. 어제 스케치 해두었던 그림에 창가에 앉아 색을 입혔다. 비가 지나고 나면 가을은 짙어질 게다. 단풍은 낙엽되어 떨어지고.
귀촌일기- 가을 들판에서 알곡이 익어가는 가을 들판에 한 줄기 비가 내렸다. 메꽃 애벌레도 짝이.
귀촌일기- 가로등과 '가을비 우산속' 가을비가 내린다. 밤새 내 내렸다. 잠결에 창밖의 빗소리를 들었다. 새벽 산봇길. 마을 안길을 걸었다. 우산을 받쳐들었다. 가로등 아래 거울에 비친 가을비 우산속.
귀촌일기- 비 비가 내린다. 말만 요란했던 태풍은 조용히 비껴가더니 소리 소문 없이 다가온 비가 사흘 째다. 오늘도 비가 온단다.